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구속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은 '흔들림 없는 도정'을 강조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상무위원회는 31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실이 이길 때까지 안정된 도정 운영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윤경 국회의원과 김기운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 신상훈 경남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긴급 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경수 도지사 1심 선고 내용에 대해 결코 납득할 수 없다"며 "이번 판결은 사법농단 적폐세력의 거짓된 판결"이라고 했다.
이어 "어제 구성된 중앙당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와 함께 저희 경남도당 역시 '김경수 지사 도정 복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도민 여러분께서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내주신 김경수 도지사에 대한 기대와 믿음, 지지를 계속 보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사법부의 최종적인 판단이 나온 것은 아니기에 최후에는 명명백백한 진실의 승리를 경남도민 여러분이 보실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또 민주당 경남도당은 "경남도는 도지사가 법정 구속된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김경수 도지사가 강력히 추진해 왔던 서부경남 KTX 착공, 제2신항 진해 건설, 스마트 공장을 통한 제조업 르네상스 등 핵심 도정을 한치의 소홀함 없이 진행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들은 "이 시간 이후부터 비상한 각오로 경남도와의 협치 수위를 한층 높이고, 당정 협력 체제를 더욱 강력히 구축해 경남도민 여러분께 집권 여당의 안정된 역량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남도당은 "중앙당과 경남도당은 서부경남 KTX, 제2신항 건설 등 국책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당정협의회 및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현장 최고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여 권한대행 체제로 인한 도민의 우려를 씻어드리도록 하겠다"며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고, 경남 경제 부활을 위해 한 치의 소홀함 없이 경남도민을 위해 뛸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지수 "희망을 걸었던 도민들에게 찬물"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의장의 입장이라기 보다 의원 개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김 의장은 "김경수 지사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법원의 이번 판결은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예산 확보와 서부경남의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사업에 희망을 걸었던 도민들에게 찬물을 끼얹었다"고 했다.
그는 "법원의 이번 판결을 살펴보면, 직접적인 증거 없이 '드루킹' 일당의 진술을 주된 근거로 무리하게 판결한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갖게 한다"며 "드루킹 일당은 이미 수사과정에서 금품수수와 관련해 진술을 번복하는가 하면, 허위진술까지 모의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증거가 아니라 심증에 기초한 '추정판결'이라는 여론의 비난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며 "항소심에서는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지수 의장은 "더불어 경남도의회와 도청은 지금까지와 같이 도정이 흔들림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