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았던 겨울철새들이 입춘(立春)이 지나자 고향 시베리아로 돌아가고 있다.
2월 중순 현재, 이곳에는 큰고니 200여 마리와 재두루미 70여 마리, 큰기러기·쇠기러기 1000 여 마리, 오리류 2000여 마리 등 전체 대략 3000여 마리의 겨울철새들이 남아 있다.
최근 빨리 찾아온 봄 탓에 긴 겨울을 보낸 겨울철새들이 속속 고향으로 북상을 시작했다.
최종수 생태사진작가(경남도청)는 "지난주에는 재두루미 최대 월동지인 일본 이즈미에서 월동하고 고향으로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과 동시에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하고 있던 재두루미도 같이 북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가창오리 8,000여 마리가 찾아와 군무를 펼쳤다. 예전의 모습은 아니지만 주남저수지에서 다시 가창오리의 군무를 볼 수 있었다.
특히 황새 4마리가 이곳 주남저수지를 찾아와 화재가 되기도 했다. 또 매우 드물게 관찰되는 개리 9마리가 월동하고 있어 탐조객의 관심을 갖게 했다.
최종수 사진작가는 "겨울철새들은 번식지로 돌아가고 올 가을 이곳으로 다시 찾아올 것이다. 올해는 AI도 발생하지 않아 부담 없어 탐조여행을 할 수 있었다"며 "철새들이 늘어나면 생태관광활성화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올 겨울 다시 찾아올 겨울철새들을 위해 저수지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주남저수지가 우리나라 생태관광1번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