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베트남으로 타고 들어온 전용열차는 중국철도총공사의 기관차가 끌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싱가포르 회담에 이어 이번 회담 참석에도 '중국의 도움'을 크게 받은 모양새가 됐다.
26일 오전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진입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의 맨 앞에는 노랑 빨강색으로 칠해진 기관차가 있었다. 평소 기관차와 객차가 어두운 초록으로 통일돼 있던 것과 달라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 기관차는 중국제 DF4D 기관차인 것으로 확인된다. 기관차 앞면 가운데 마크는 중국철도총공사의 마크다. 중국 철도총공사의 기관차가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에 동원된 것이다.
베트남 진입 전인 중국에서 포착된 사진에는 기존 김 위원장 전용열차 기관차인 DF11Z형이 나온다. 베트남 진입 전 중국 내에서 기관차를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할 때 중국 정부 고위인사가 이용하는 중국국제항공의 보잉 747기를 탔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 참석을 위한 베트남행 육로 이동에도 중국의 도움을 크게 받은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