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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27일 첫 만남을 지켜본 전문가들이 <오마이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 실시간 중계'에 올린 평을 정리한 것입니다.[편집자말]
 
김정은-트럼프 만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 오후 제2 북미정상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김정은-트럼프 만찬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 오후 제2 북미정상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 백악관 제공
 
[김종원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 예상 밖의 참석과 불참

2013년 처형설부터 김정은 애인설까지 우리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아온 현송월(삼지연관현악단장, 노동당 부부장)이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도 동행했고 27일 하롱베이와 하이퐁의 시찰에 참가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연과 평양의 합동 공연의 단장으로 언론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하다.

이번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동행했고, 시찰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 역할이 궁금하다. 하노이 오페라하우스의 공연을 예측하기도 하고, 북·미공연에 대한 조율 차원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분명히 역할이 있을 것이다.

존 볼턴(미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의 만찬 불참도 이례적이다. 그는 북핵 문제 전문가로 미국 외교 안보의 핵심적인 인물이다.

하노이 정상회담 불참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 하노이에 와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환담에서 언급한 '불신과 오해의 적대적인 낡은 관행'에 볼턴 보좌관이 해당 될 지 모르겠지만, 그는 여전히 트위터에서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것이 많다며 정상회담에 개입하고 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 리용호 외무상 만찬 참석의 의미

북미정상회담 친교만찬이 진행됐다. 북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영철 통전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했고,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했다.

김정은과 트럼프는 양국 정상이니 참석이 당연하고, 김영철과 폼페이오는 핵심적인 협상 파트너로서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파트너는 어쩌면 김여정 부부장이 더 맞을 것 같은데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하였다. 물론 폼페이오이 현직이 국무장관이니 리용호의 참석이 아주 이상한 것은 아니다.

사실 비핵화 협상은 통전부의 역할이 아니라 외무성의 역할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리용호의 참석은 향후 협상에서 외무성의 역할 증대로 해석하면 과잉해석일까?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남북경협을 합의문에 녹여낼까

북미 양측이 생각하는 비핵화 '범위', '순서', '속도'에 대한 차이를 좁히는 게 오늘 밤과 내일 양측 지도자가 결심해야 할 최대 과제가 아닐까. 미국은 일단 최대치를 던져 놓았고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을 기다리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은 "비핵화를 한다면……"으로 시작, 아직 모종의 결심을 듣지 못한 상황에서 결단을 요구하는 발언들로 볼 수 있다.

한편 남북경협을 합의문에 직접 명시하지 않으면서 남북경협이 운신할 공간과 여지를 합의문에 녹여내는 노력을 한미가 긴밀하게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배수진. 김정은 위원장 높은 수준의 비핵화 요구에 끝까지 고심 중.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대북제재..... 등 이 모든 것이 부수적일 만큼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수준이 '동결'의 낮은 바가 아니라 예상보다 높은 수준일 가능성이 있다. 사실상 트럼프의 남은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고 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김정은 위원장#북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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