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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군이 삼년산성 가는 길에 심은 느티나무 가로수(보은 정보고∼기상관측소∼삼년산성 구간) 100여 그루를 모두 베어내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보은군이 삼년산성 가는 길에 심은 느티나무 가로수(보은 정보고∼기상관측소∼삼년산성 구간) 100여 그루를 모두 베어내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 보은 e뉴스
 
 
 보은군이 삼년산성 가는 길에 심은 느티나무 가로수(보은 정보고∼기상관측소∼삼년산성 구간) 100여 그루를 모두 베어내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보은군이 삼년산성 가는 길에 심은 느티나무 가로수(보은 정보고∼기상관측소∼삼년산성 구간) 100여 그루를 모두 베어내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 보은e뉴스
 
충북 보은군이 삼년산성으로 가는 진입로에 심은 수령 20년여 년 생 느티나무 100여 그루를 모두 베어내기로 해 찬반 논란이 뜨겁다.

보은군은 지난 달 군정자문회의를 통해 삼년산성 2차선 진입로에 서 있는 느티나무 가로수를 모두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가로수 길은 약 600미터(보은 정보고∼기상관측소∼삼년산성 구간)에 이른다. 도로변 인도에는 보은군이 심은 직경 40~50cm에 이르는 100여 그루의 느티나무(수령 액 20년)가 줄지어 서 있다.

보은군은 "도로변을 따라 가로수 아래 논밭에 그늘이 져 일조량 부족으로 농작물 생육에 지장을 준다"며 "농사를 짓는 일부 주민들이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 관련부서 협의와 이장단의 의견수렴을 통해 모두 베어내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보은군은 또 "나무가 자라면서 뿌리가 솟아 인도 보도블록이 파손, 통행에도 지장을 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로수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커지고 있다. 보은읍에 사는 주민들은 "느티나무 가로수는 신라고성인 삼년산성으로 가는 길의 운치를 더해주고 보행자들이 더위를 식히며 걸을 수 있는 고마운 존재다. 베어버리는 것은 가치 훼손이자 탁생행정"이라며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
 
 삼년산성에 본 느티나무 가로수 길
삼년산성에 본 느티나무 가로수 길 ⓒ 보은e뉴스
 
 
 보은군은 느티나무 제거 이유로 농작물 피해와 보도블록 훼손을 들고 있다.
보은군은 느티나무 제거 이유로 농작물 피해와 보도블록 훼손을 들고 있다. ⓒ 보은e뉴스
 
A씨는 "가로수를 지키면서 농작물에도 피해를 덜 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오랫동안 키운 가로수를 몇 차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근거로 베어내는 것은 또 다른 시행착오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B씨도 "느티나무 가로수는 이미 수십 년 동안 군민들과 동고동락해온 군민의 자산"이라며 "하루아침에 싹둑 잘라내기 앞서 주민 의견을 좀 더 수렴해 가로수를 살리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반면 보은군은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기 전에 느티나무 제거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보은읍에 사는 C씨는 "보은군이 반대 여론이 일자 오히려 반대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사업자 입찰 등 느티나무 제거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년산성은 보은읍 동쪽 오정산에 있는 신라시대 석축산성으로 성을 다 쌓는 데 3년이 걸렸다고 해 '삼년산성'으로 불리고 있다.

#보은군#삼년산성#느티나무#가로수#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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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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