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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로로 캡처
뽀로로 캡처 ⓒ 아이코닉스

어깨너머로 들려오는 노래 한 소절. 느닷없이 이런 가사가 날아와 귀에 꽂혔다.

"착한 어린이는 울지도 않아요, 누가 누가 뭐라 해도 하하하 웃지요."

순간 어이가 없어서 휙, 돌아다 본 TV에는 그 유명한 '국민 만화' <뽀로로>의 캐릭터가 나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착한 어린이=울지 않는 어린이=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나 웃는 어린이"라는 도식도 도식이거니와, 분홍색에 약하고 귀여운(척하는) 캐릭터 '루피'가 얼음판에서 미끄러져 울다가 자신은 '울지 않는 착한 어린이'라며 웃는데 그야말로 기가 막혔다.

이 짧은 가사와 영상에는 '여자아이는 잘 울고', '우는 어린이는 착한 어린이가 아니며' '그러니 착한 어린이가 되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웃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얼음판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 누구든 울 수 있고, 아이가 울 땐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며, 울음은 감정의 표현일 따름이지 착하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웃는 건 불가능할 뿐더러, 그럴 필요도 없다. 화낼 일엔 화를 내고, 슬픈 일엔 울어야 하는 걸 화가 나도 슬퍼도 웃으라는 건 폭력이다.

그 노래 가사를 듣고 반감이 싹튼 엄마 덕(혹은 탓)에 아이는 자라면서 뽀로로를 거의 보지 않았다. 가끔 아이가 먼저 찾는 바람에 몇 편 보여준 적이 있긴 하지만, 그때마다 나는 아이 뒤에 앉아 매의 눈으로 화면을 노려보았다. 예상대로 그 '국민 만화'에는 이제는 비상식적이라고 해야 할 만한 설정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작정하고 앉아 뽀로로 시즌 1의 전편, 52개 이야기를 모두 직접 들여다봤다. 아이를 재워놓고 유튜브의 2배속 설정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영상을 돌려보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메모해 나갔다.

분노의 키보드질을 하는 사이 뜨거웠던 커피는 싸늘히 식어갔지만, 한 편 한 편 넘어갈수록 이건 그냥 재미로 넘길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작정하고 표를 만들었다. 시즌 1 에피소드 52개 각각에 어떤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각 캐릭터가 어떤 역할을 하며, 문제적 설정이라 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적어보았다.

아이도 안 보여주던 뽀로로, 52편 봤더니...
 
 엑셀 파일로 정리한 <뽀로로> 시즌 1
엑셀 파일로 정리한 <뽀로로> 시즌 1 ⓒ 서이슬

2003년 처음 방영된 뽀로로 시리즈는 현재 '시즌 1' 또는 '1기'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시즌 1의 유일한 여자아이 캐릭터인 루피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는 전체 52편 중 11편. 나머지 41편에서는 남자아이 캐릭터인 뽀로로/크롱, 에디, 포비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남자아이들이 주인공인 경우 아이들은 서로 무언가를 놓고 경쟁하거나 놀리고 약올리기를 반복하고, 루피는 남자아이들 사이를 중재하고 화해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얼음 위에서 한 판>, <조심, 또 조심>, <이상한 자동차>, <미안해 크롱>에서 남자아이들이 서로 경쟁하다 일이 커질 낌새가 보이면 루피가 등장해 슬쩍 방향을 돌리거나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며 아이들을 훈계하고 중재하는 것이 그 예다. 그 모든 경쟁하기, 욕심 부리기, 놀리기를 '장난'이라고 간단히 치환해 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여자아이 캐릭터는 그 장난에 가담하는 일이 거의 없이 언제나 중재하는 역할을 맡는 게 더 큰 문제다.  

루피가 주인공인 11편의 이야기에서도 루피는 대개 전통적 관점의 여성성을 재현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웃는 얼굴이 예뻐요> 첫 장면에서 '귀여운 비버'라고 소개되는 루피는 웬일로 남자아이들의 장난에 가담하지만, 커다란 눈덩이에 맞은 뒤 "너무해, 너무해!"를 외치며 울어 버리고, 사과하는 뽀로로에게 "흥!" 하고 소리 내며 삐친 척을 한다.

난처해 하는 뽀로로를 보며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는 루피의 모습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에 "어느새 루피의 마음이 풀렸습니다"라는 나레이션이 흐르는 걸 듣고 있자면 이게 대체 뭐하자는 건가 싶어 헛웃음이 난다. 그러니까 이 '귀여운 여자친구' 캐릭터는 잘 울고, 잘 삐치고, 그러다 '어느새' 혼자 마음을 풀어 버리는 매우 감정적이고 이해 불가한 캐릭터가 아닌가!

<힘내라 루피>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이야기에서 뽀로로는 루피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고는 도망치는데, 루피는 정확히 자신의 불만을 말하지는 못하고 "뽀로로 너, 거기 못 서?" 하고 쫓아가다 좁은 얼음 다리를 만나 겁에 질린다. 얼음 다리 앞에서 흐느끼며 발을 구르다 급기야 "무서워, 어떡하지?" 하고 엉엉 울어 버리는 루피. 루피를 위해 모든 남자아이들이 달려오고, 루피는 '맨스플레이너' 포비가 가르쳐주는 대로 침착하게 따라 하면서 무사히 다리를 건넌다. 이때 흐르는 나레이션은 이렇다. "오늘 루피는 무서울수록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겁 많고, 요리하고, 엄마 같은, 핑크'는 그만

이처럼 루피는 겁 많고 약하고 잘 우는, 매우 감정적인 캐릭터로 그려지는 한편으로, '엄마' 같은 모습으로도 등장한다. 이 부분은 이미 여러 매체에서 다뤄진 적이 있듯 '요리하는 루피'의 모습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 루피가 주인공이든 아니든, 루피는 친구들을 위해 요리를 하거나 차를 내오거나 뜨개질을 한다.

<낙서소동>에서 루피는 케이크를 구워 나타나서는 "지저분해! 씻어!" 하고 친구들에게 '잔소리'를 하고, <조심, 또 조심>에서는 다친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와 차를 내어주면서 "둘 다 똑같아!"하고 다시 잔소리를 한다.

전체 52편 중 루피가 요리, 뜨개질 등을 하는 모습이 나타난 이야기는 10개. 뽀로로가 쿠키를 굽는 설정이 단 한 번, 에디가 자신의 발명품을 이용해 팝콘을 만드는 설정이 단 한 번, 그리고 모두가 요리를 해와 함께 먹는 설정 역시 단 한 번인 것에 비교해 보면 '요리하는 루피' 설정은 꽤 많다.

<팝콘 소동>은 "팝콘을 맛있게 먹는 친구들을 보자 루피는 행복해졌습니다"라는 나레이션으로 끝이 나는데, 이런 식의 나레이션은 남자아이들에게는 당연히 쓰이지 않는다. <크롱의 딸꾹질>, <배탈이 났어요>, <뽀로로의 보물상자> 등에서 볼 수 있듯, 남자아이들이 음식이라는 소재와 함께 등장하면 대개 음식을 놓고 다투거나 놀리거나 경쟁하는 모습을 보일 뿐이다. 남자아이들은 뭘 해도 경쟁하고, 단 하나 뿐인 여자아이는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행복을 느낀다는 설정에 진절머리가 날 지경이다.

이런 상황이니, <루피와 춤을>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루피는 요리를 잔뜩 해다 놓고 먹으면서 예쁜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그림책을 보다가 자신의 '뚱뚱한' 외모에 실망한다. 친구들에게 주스를 내어주고는 "난 안 마실래, 이런 거 안 마셔도 난 이미 이렇게 뚱뚱한 걸" 하는 루피에게 포비는 (음식을 먹지 않는 다이어트 대신) 운동을 권한다.

"난 운동 잘 못해"하는 루피에게 포비는 다시 "춤도 운동이야. 춤을 추면 날씬해지고..." 어쩌고 하는 대사를 던지며 춤추기를 권한다. 애초에 유아 대상 프로그램에서 '뚱뚱한' '날씬한' 같은 단어를 써가며 이런 설정을 만들어낸 것부터 어이가 없지만, '춤을 추면 날씬해지고'라며 '대안적 다이어트'를 부추기는 모습을 보자면 그야말로 혈압이 돋는다.

외모에 대한 인식은 루피뿐 아니라 곰 캐릭터인 포비에 대한 태도에서도 나타난다. 덩치가 크고 어눌한 말투를 쓰는 포비는 장난과 경쟁, 심술로 무장한 다른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착하고 이해심 많은' 인물로 그려지는데, 그 착한 심성이 마치 '무거운 몸'을 벌충하기 위해 주어진 게 아닌가 느껴지는 때가 있다.

포비가 "난 무거워서 내가 올라가면 나뭇가지가 부러질 거야" 하고 말할 때(<에디의 풍선소동>), 또 실제로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가 포비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부러지는 것으로 묘사될 때(<즐거운 기차 여행>), 포비가 자신의 몸을 하나의 커다란 약점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고 보면 포비가 왜 화를 내야 마땅한 일에도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지(<괜찮아, 괜찮아>) 좀 더 이해가 된다.

오랜 무지와 편견... 10년이 지났어도 그대로

<뽀로로>에는 심지어 인종 문제에 관한 우리의 오랜 무지도 드러난다. <말썽꾸러기 크롱>, <뽀로로와 민들레>에서는 크롱이 '인디언' 차림을, 뽀로로가 '보안관' 차림을 하고 나타난다. 우리가 여전히 '인디언'이라고 부르며 흉내내곤 하는 미국 땅의 원래 주인, 네이티브 아메리칸은 역사 속에 사라진 사람들이 아니라 현재에도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크롱의 얼굴에 페인트칠을 하고 머리에 새 깃털 몇 개 꽂아 묘사한 그 '전형적인 인디언'의 모습은 미국 역사·문화 속에서 끊임없이 왜곡되어 박제화해 온 잘못된 이미지인데, 그 잘못된 이미지를 비판 없이 그대로 가져다 쓰고 다시 뽀로로를 해외 각지에 수출함으로써 현재 존재하는 사람들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확대 재생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미국에서도 '텐 리틀 인디언' 같은 노래가 '동요'랍시고 여전히 불리고 있는 상황을 모르지 않지만, '이 정도는 미국에서도 하는데 뭘,'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아이들 만화를 만들었다면 그것 자체로 이미 아이들 만화 제작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본다.

게다가 <뽀로로>의 주인공들이 보는 책은 모두 영어책이고, 등장인물들이 부르는 노래 중 상당수가 미국의 동요다. 전반적으로 미국 문화에 대해 굉장한 호의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제작사에서 당초 수출을 목표로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영어 노출'에 열광하는 한국 소비자를 겨냥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미국 주류 문화와 그들의 편견마저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만 한 것 같아 몹시 유감스럽다.

이런 비판이 있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데도, '뽀로로 NEW'라는 이름으로 2017년에 방영된 '새로운' 시리즈는 2003년 첫 시즌에 등장한 에피소드 중 몇 개를 빼고 새로운 이야기 몇 개를 더했을 뿐, 앞서 지적한 내용이 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이하게도 이 NEW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버전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사람처럼 옷을 입고 등장하는데, 역시 남자아이들은 모두 파란색, 루피는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다. 남자는 파랑, 여자는 분홍이라는 도식이 2017년에도 달라지지 않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모두를 위한 섬세함이 필요해  
 
정치하는 엄마들 '혐오, 차별 조장하는 나쁜 미디어 퇴출' 캠페인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이 14일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앞에서 '혐오와 차별 조장하는 나쁜 미디어 퇴출'을 위한 아카이빙 프로젝트 '핑크 노 모어'(PINKNOMORE) 캠페인 출범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치하는 엄마들 '혐오, 차별 조장하는 나쁜 미디어 퇴출' 캠페인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이 14일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앞에서 '혐오와 차별 조장하는 나쁜 미디어 퇴출'을 위한 아카이빙 프로젝트 '핑크 노 모어'(PINKNOMORE) 캠페인 출범기자회견을 열었다. ⓒ 권우성

우리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이런 왜곡된 이미지를 덧씌워 '재미'로 포장하는 만화가 아니라, 모두를 섬세하게 바라보는, 그런 관점을 길러줄 수 있는 건강한 미디어다.

분홍색 옷을 입고 요리하는 여자아이, 서로 경쟁하고 놀리는 게 당연한 남자아이, '뚱뚱해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아이, 하고 많은 놀이 중에 하필 '인디언' 흉내를 내며 노는 아이가 아니라 누구나 있는 모습 그대로 스스로를 사랑하고, 남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폄하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상대의 마음을 알아보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아이가 그려질 때, 우리 아이들이 바로 그런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다.

정치하는엄마들이 3월 14일부터 시작하는 캠페인, <핑크 노 모어 PINK NO MORE >는 바로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아름다운재단의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시작하는 이 캠페인은 미디어 속 차별적 컨텐츠를 집단 지성의 힘으로 수집, 이를 바탕으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가이드라인 제작 및 법 개정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를 위해 정치하는엄마들은 <핑크 노 모어 PINK NO MORE >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정치하는엄마들 회원 및 대중에 공개해 누구든지 차별적 콘텐츠를 발견하면 이 웹사이트에 접속해 해당 내용을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웹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웹사이트로 연결됩니다 ⓒ 정치하는엄마들
  
어린이 대상 TV 프로그램뿐 아니라 영화, 책, 웹툰, 인터넷 방송, 광고, 음악 등 다양한 매체가 신고 및 분석의 대상이며, 신고자는 여성, 성소수자, 장애, 인종, 학력, 경제력, 직업, 지위에 따른 차별적 대우 등으로 나눈 분류에 따라 해당 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신고한 내용에 대해 댓글을 작성할 수 있고, 하트를 눌러 '공감' 표시를 할 수 있게 해 두었기 때문에 공감을 많이 받은 신고 내용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 계정을 생성하는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거치면 누구나 접속해 차별적 미디어 콘텐츠를 신고할 수 있으며, 공감 버튼은 로그인 없이도 누구나 클릭할 수 있게 되어 있다.

2004년, 미국의 영화배우 지나 데이비스(Geena Davis)는 미국 어린이 프로그램에 차별적 요소가 많다는 것을 알고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미디어 속 젠더 연구소> (Institute on Gender in Media)를 창립했다. 이 연구소는 이후 미국의 아동 관람가 영상물 기획·제작자를 대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을 높여 실제 제작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해 왔다.

<정치하는엄마들>의 이번 캠페인 역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발걸음이다. 모든 사회 변화가 그렇듯이 역시 단시간에 쉽게 바뀔 문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까칠하게, 조금 더 날카롭게 우리의 미디어 환경을 들여다보고 꼬집을 때 우리의 문화도, 우리의 의식도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한층 더 섬세해진 우리의 의식을 반영한 미디어 콘텐츠가 만들어질 때, 비로소 다음 세대는 모두 서로 다른 모습으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한다. 요리하는 핑크 루피는, 이제 그만.

<핑크 노 모어Pink No More> 웹사이트 http://www.pinknomore.org/
<정치하는엄마들> 공식 소개 페이지 https://cafe.naver.com/politicalmamas/1240

#뽀로로#정치하는엄마들#핑크노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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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활동가로 살고 싶은 사람. 아이의 선천성 희소질환 '클리펠-트레노네이 증후군(KT 증후군)'을 계기로 <아이는 누가 길러요>를 썼다. 한국PROS환자단체 대표, 부천시 공공병원설립 시민추진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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