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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학 대구시의원은 15일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2.28민주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2.28민주로' 지정을 촉구했다.
김규학 대구시의원은 15일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2.28민주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2.28민주로' 지정을 촉구했다. ⓒ 조정훈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도로와 상징물을 설치하고 민주정신박물관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규학 대구시의원은 15일 열린 제265회 대구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28민주운동의 의미를 돌아보고 대구 민주화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2.28민주로'를 지정하고 상징물 설치와 대구민주정신박물관 조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28민주운동을 상시 기념할 수 있도록 당시 2.28행진의 시작점인 명덕네거리에서부터 가장 많이 집결된 대구역네거리까지 약 2.28km구간을 '2.28민주로'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국채보상로와 교차되는 중앙네거리를 대구 '2.28중앙네거리'로 지정하고 시민 민주정신을 상징하는 조형물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형물을 설치할 경우 2.28민주화정신과 국채보상운동정신을 상시 기억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이어 "2.28의 역사적 공간이었던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명칭을 '2.28콘서트하우스'로 변경하고 비어있는 임대공간을 리뉴얼해 '대구민주정신박물관'을 조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2.28민주로 지정 현행 법 규정에 맞지 않아, 명예도로명 적극 검토할 것"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제안은 공감하지만 명덕네거리에서 대구역네거리는 2004년 도로명주소 사업으로 '중앙대로'로 통합 개명된 광역도로의 일부"라며 "도로명주소법 시행령상 연속된 도로에 다른 이름을 붙이는 것은 현행 법 규정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중앙대로 전 구간 명칭변경 추진에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법 절차에 따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명예도로명을 부여하는 것은 적극 검토해 가능한지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하지만 "중앙네거리에 상징물을 설치하는 것은 복잡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시민공모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지난 2016년 1월부터 사용하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명칭변경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2.28민주박물관 건립에 대해서도 "지역의 역사,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구시립박물관에 역사관을 조성하는 것을 우선 검토할 것"이라며 "2.28단독 박물관 건립에 대해서는 시민 여론을 통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며 경북고와 대구고, 대구상고, 경북여고 등 대구지역 8개 고등학교 학생 8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민주화운동으로 3.15의거와 4.19혁명의 불씨를 당긴 우리나라 민주운동의 효시로 인정받고 있다.

#2.28도로#김규학#대구시의원#권영진#대구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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