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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창원의 한 아파트에 선거공보물이 우편함에 꽂혀 있다. 사진은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 3월 29일 아침에 촬영한 것이다.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창원의 한 아파트에 선거공보물이 우편함에 꽂혀 있다. 사진은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 3월 29일 아침에 촬영한 것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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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창원성산',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선거운동 막판에 한 표라도 더 끌어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후보들은 4월 1일 새벽부터 곳곳을 누비며 유세 활동을 벌였고, 마지막날인 2일에도 밤늦게까지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특히 '창원성산'에 나선 6명의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정책을 쏟아내고, 다양한 주장을 펼쳤다.

강기윤, 여영국 후보한테 '탈원전 폐기, 동성애 반대 제안'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1일 반송시장 등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다. 이날 유세에는 황교안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문재인정부의 '탈원전정책 폐기' 등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기윤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의당 여영국 후보한테 '탈원전 정책 폐기'와 '동성애 반대'에 대한 입장을 묻고 함께 공동선언하자고 제안했다.

강 후보는 "당의 입장과 이념을 뛰어넘어 두산중공업과 협력사의 생존권을 위해 신한울 3·4호기 공사 즉각 재개를 공동 선언할 의향이 있는지?", "지금처럼 국민 동의 없는 상태에서 원전폐기를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원전 폐기에 대해 국민 투표로 결정하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무엇이냐"고 여 후보한테 물었다.

또 강 후보는 "동성 결혼 합법화는 건강한 사회의 근간인 혼인제도와 가정질서마저 뒤엎을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자는 정의당의 주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연 여영국 후보는 입장은 무엇이냐. 당의 입장과 같은 생각이냐"며 "탈원전 정책을 폐기해 창원 경제를 되살리고, 군복무 청년들과 건강한 우리 사회를 지키자는 공동선언에 나서 주길 여 후보에게 제안한다"고 했다.

강기윤 후보는 2일 새벽부터 지역 곳곳을 돌며 유세를 벌인다. 강 후보 캠프는 이날 아침 당일 유세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재환 "국회의원 '3선 연임 제한', '세비 동결'"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는 1일 '청년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하면서 "청년들이여 투표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선거연령 18세로 하향', '정당별 비례대표 공천시 30% 청년의무할당제 도입',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과 관련해 '3선 연임 제한'과 '세비 동결', ' 불체포특권 폐지와 면책특권 요건 완화'를 내걸었다.

이재환 후보는 "한국에서 18세가 되면, 투표권만 제외하고 운전면허 취득, 혼인 가능, 병역, 납세 등 모든 의무가 부과된다"며 "각종 법률 체계와의 부조화를 교정하기 위해서도 선거연령 18세 인하는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기득권 계층의 하나로서 싸움만 일삼고,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며, 지위를 이용해 막강한 권력만 행사하려 하는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적 불신 팽배하다"며 "불필요한 특권 폐지로, 국회에 대한 사회적 불신 해소와 국회의원들 스스로 경각심을 일깨우는 효과를 유도o야 한다"고 했다.

이재환 후보는 투표 독려를 위해 "정치가 싫다고 정치인이 밉다고 정치를 포기하면 더 나쁜 정치와 더 부패한 정치인이 우리의 목을 조여 오게 될 것"이라며 "투표장에서 그들에게 우리의 존재를 알립시다. 청년의 힘을 보여주자"고 했다.

이재환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 새벽 성원주상가 사거리 출근유세를 하고, 이날 저녁 7시 상남시장 분수광장에서 마무리 유세를 한다.

여영국 "여영국 찍으면 창원시민을 대통령으로 모셔"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1일 반송시장 유세를 통해 "'강찍황'(강기윤을 찍으면 황교안이 대통령된다)을 따라 하려면 '여찍심'(심상정) 돼야 하는데 '여찍창'(창원시민)이다"며 "강기윤 찍으면 황교안이 대통령 될지 몰라도, 여영국 찍으면 창원시민 여러분을 대통령으로 모시겠다"고 했다.

여 후보는 황교안 대표가 지난 3월 30일 창원축구장 안에서 유세를 한 것에 대해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는 경남도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다시 살아난 경남FC를 경남도민들이 그렇게 응원하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었다.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다"고 했다.

이날 유세에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하귀남 더불어민주당 마산회원지역위원장, 한은정 창원시의원 등이 함께 했다. 여 후보는 민주당 권민호 전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1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월 2일 프로농구 창원LG세이커스 경기 관람과 관련해 해명했다. 이날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후보는 창원 LG세이커스 경기를 관람했던 것이다.

여 후보측은 "공식선거운동 전인 3월 2일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경기를 관람한 바 있다. 당일 입장권을 직접 구매했으며 구단의 안내를 받아 경기장에 입장해 관람. 응원했다"고 밝혔다.

여 후보측은 "경기장 내에서 여영국 후보 지지를 비롯한 일체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 다만, 여영국 후보가 착용한 머리띠는 경기장 밖 선거운동용으로 경기장 내에서는 자체 영상 촬영 후 탈착하고 경기 응원만 진행했다"고 밝혔다.

여영국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 아침 6시 한국지엠 창원공장 정문 앞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이날 오후 4시 30분 성원주상가 삼거리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함께 합동유세를 한다.

손석형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의 자존심을 살려야"

민중당 손석형 후보는 2일 오전 11시 30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와 석영철 선대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연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30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인다.

민중당은 1일 오전 민중당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대표단회의를 열고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하였다. 선거가 시작된 이래 이상규 상임대표를 비롯한 민중당 대표단은 창원 현지에서 숙식하며 손석형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민중당은 "선거 판세 분석에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묻지마 단일화 이후 노동계의 견제심리로 노동계 표심에서 손석형 후보가 우세하다며 사전투표에서도 확인되었던 우세 흐름이 선거승리까지 이어지도록 막판 당력을 노동자들 지지호소에 집중하기로 하였다"고 했다.

손석형 후보는 "손석형을 찍으면 자유한국당을 심판하고, 민주당에는 회초리 들고, 진보정치 버린 정의당 정신 차리게 할 수 있다"며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의 자존심을 살릴 한 표를 손석형에게 달라"고 호소했다.

대한애국당 진순정 후보와 무소속 김종서 후보도 선거 막판까지 유세를 벌이고 있다.

#창원성산#통영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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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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