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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유하리 유적. 대형1호 주거지 전경.
김해 유하리 유적. 대형1호 주거지 전경. ⓒ 김해시청
  
 김해 유하리 유적.
김해 유하리 유적. ⓒ 김해시청
 
경남 김해시 유하동 198번지 일대는 금관가야의 대규모 마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4월 10일 김해시는 '김해 유하리 유적 발굴조사' 결과 이같이 밝혔다. 김해시는 11일 오후 2시 발굴현장에서 공개 설명회를 연다.

발굴조사 결과, 이곳은 1200㎡의 비교적 좁은 면적에서 대형 주거지 4동, 지상식건물지 1동, 고상건물지 3동, 수혈 16기, 패각층이 확인되었다. 이는 유하리 유적이 대규모 마을유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유하리유적은 금관가야의 대표유적인 양동리고분군에 묻힌 가야인의 생활유적지로, 정부 국정과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의 하나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유하리유적 내 남쪽의 '유하패총'은 경남도기념물(제4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발굴조사는 (재)한화문물연구원(원장 신용민)이 맡아 2018년 12월 13일에 착수했고, 4월말에 완료 예정이다. 연구원은 지난 2월 27일에 유하동 148-2번지(777㎡)에 대한 조사 성과를 먼저 공개하기도 했고, 이번 설명회는 추가된 조사된 성과 중심으로 진행된다.

조사는 유하동 148-2번지(3구역)과 198번지(4구역)에서 실시되었다. 148-2번지에서 패각층, 대형 고상건물지 1동, 수혈건물지 1동, 수혈 1기, 구 1기가 조사되었는데, 수혈건물지는 패각층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198번지 구역은 산사면의 경사를 이용하여 지상식주거지 4동·고상건물지 2동, 수혈 15기 등 생활유적이 상하층으로 분포하고 있다. 조사된 대형 주거지는 화재로 전소되었지만, 가운데에 4주 이상의 주혈과 벽주가 잘 남아있고, 북서쪽에 치우쳐 아궁이가 설치되어 있다.

김해시는 "아궁이의 위치는 '조왕신을 차려놓은 것이 모두 입구의 서쪽에 있었다'는 <삼국지(三國志, 魏書 東夷傳)>의 기록과 부합된다"고 했다.

특히 148-2번지 구역은 남해와 망덕리집단 등 다른 지역을 조망하기 좋은 구릉의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 제사유적이나 방어시설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자문위원의 의견대로 유하리유적에 대한 종비정비계획이 수립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먼저 학술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마을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김해 유하리 유적의 출토 유물.
김해 유하리 유적의 출토 유물. ⓒ 김해시청
  
 김해 유하리 유적 출토 유물.
김해 유하리 유적 출토 유물. ⓒ 김해시청
  
 김해 유하리 유적.
김해 유하리 유적. ⓒ 김해시청

#김해시#금관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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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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