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조마조마 했다. 늦어졌지만 결론적으로 나오게 되어 다행이다. 힘을 보태주신 도민들게 감사드린다."
4월 17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보석 결정이 나자,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 이흥석 집행위원장이 밝힌 말이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는 이날 오전 김 지사가 청구한 보석을 허가했다. 김 지사는 1월 30일 1심 판결에서 법정구속된 지 77일만에 풀려난 것이다.
"도정 차질 안 생겨 다행"
신동근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경남도정에 차질이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석방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도청 업무는 상당수가 중앙정부와 관련이 있다. 도지사가 없는 속에 중앙과 업무를 하는데 있어 힘이 실리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그런 게 좀 나아질 것 같다"고 했다.
이흥석 집행위원장은 "보석 결정이 늦다 보니 조마조마했다. 늦어지니까 다들 고민하고 걱정과 우려를 했다"며 "결론적으로 늦었지만 석방하게 되어 다행이다"고 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도민 15만명 이상이 석방 탄원에 서명을 해주셨다.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인 김영만 적폐청산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상임의장은 "석방은 도민을 위해 좋은 일이다. 도지사 업무를 정상적으로 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며 "유·무죄 판단은 나중에 하면 된다. 일단 환영한다"고 했다.
김기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은 "당연한 결정이다. 처음부터 구속을 시키지 않았어야 했다. 그랬기에 풀어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도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어 다행이다. 그동안 힘을 써주신 도민들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은 "여러가지 경남이 굉장히 어려운데, 김 지사가 도정에 복귀해서 안정적인 도민 운영을 하고, 현안은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제2진해신항, 동남권 신공항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지사가 구속되자 270여개 단체로 구성된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는 '석방 촉구 집회'를 벌이고, 15만 명 이상이 참여한 탄원서명서를 받아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석방 탄원 서명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과 백두현 고성군수 등 경남지역 상당수 시장군수들이 함께 하기도 했다.
김경수 지사는 보석금 납부 등 절차를 밟으면 이날 오후 3시 전후 석방되어 창원으로 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