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여부를 가릴 경남도의원들은 찬성-반대 의견을 듣고서 생각이 바뀌었을까? 학생인권조례 제정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경남도의회가 의견청취를 해 관심을 모았다.
한 경남도의원은 "의원들이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의견청취를 들은 뒤 변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의회는 14일 오후'제36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마치고 의원들을 대상으로 '경상남도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한 찬반 양측의 의견을 청취하는 기회를 가졌다.
찬성측에서는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송기민 부교육감, 고영남 인제대 교수, 이필우 창원중앙여고 교사, 허인수 경남도교육청 과장이 나섰다.
반대측에서는 홍근성 경남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김미경 김해경운동학교 학부모, 허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직국장, 주웅일 건강한사회국민포럼 교육국장, 김영길 바른인권연구소 대표가 참여했다.
이날 의견 청취는 그동안 조례안에 대한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도민의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조례안을 처리하는 도의원을 대상으로 양쪽의 의견을 청취하여 의안 처리에 신중을 기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은 "도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만큼 소관 상임위원회를 불문하고 전체 도의원을 대상으로 찬·반 양측의 의견을 청취하는 기회를 가졌다"면서 "도민의 대표 기관인 도의회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여 해당 안건을 원만하게 결론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5~16일 사이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 심의한다. 상임위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오는 24일 열리는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상정된다.
경남도의회는 상임위회의와 본회의를 인터넷 생중계 하고 있어, 이날 회의 내용은 도민들도 볼 수 있다.
한편 경남도의회는 이날 오후 임시회 본회의를 열었다. 이날 본회의는 자유 발언에 이어 6월 정례회에 실시되는 '도정질문 계획의 건' 등 5건의 안건이 처리되었다.
자유발언에서, 황재은 의원(비례대표)은 "전국 유일 소방헬기 없는 경남, 소방헬기의 신속한 도입 촉구", 윤성미 의원(비례대표)은 "학교 교육 현장에서의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의 현주소", 옥은숙 의원(거제3)은 "중소농업 활성화를 위한 확대 지원을 촉구"했다.
김하용 의원(창원14)은 "진해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 김성갑 의원(거제1)은 "경남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거제관광특구 지정 촉구", 강민국 의원(진주3)은 "경상남도 농업기술원 이전, 새로운 농업의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어야한다"고 했다.
또 이상인 의원(창원11)은 "해양쓰레기로 인한 선박안전사고 대책마련 촉구", 장규석 의원(진주1)은 "정신질환자(조현병)의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촉구"를 했다.
김지수 의장은 개회사에서 "조선 산업의 침체로 경남의 각종 경제지표가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이 2년 연장됨에 따라 집행부에서는 다양한 지원 시책을 통해 조속히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