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미군 방탄복과 중국군 방독면 등의 전사자 유품이 추가로 발견됐다.
국방부는 23일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기초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미군 방탄복 5점과 중국군 방독면 14점 등 다양한 유품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일부터 우리 군이 발굴 작업을 시작한 이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는 총 321점이며 유품은 2만2808점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발굴된 유품 중에는 미군 방탄복 5점과 중국군 방독면 14점 등도 포함됐다. 프랑스군의 인식표가 발굴되기도 했다.
화살머리고지는 한국전쟁 당시 세 차례 격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국군과 미군, 프랑스군 등의 유해 300여 구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국방부는 "발굴된 유품은 관련국의 주한무관부 등과 협조해 인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국방부는 "남북은 9.19 군사합의 이행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실질적으로 완화함으로써 65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돌아오지도, 우리가 다가가지도 못했던 비무장지대 내에서의 유해발굴을 가능하게 했다"라면서 "마지막 6.25 전사자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국가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