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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서 '노무현을 기억하는 10가지 이름’을 주제로 노 전 대통령 추모 기획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서 '노무현을 기억하는 10가지 이름’을 주제로 노 전 대통령 추모 기획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 최경준
 
감나무집 막내, 부산상고 장학생, 인권변호사, 6월 항쟁의 야전사령관, 청문회 스타, 노짱, 내 마음속 대통령...

'노무현을 기억하는 10가지 이름'들이다.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노란 풍선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난다. 그 옆으로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이름'과 어록이 담긴 사진들이 늘어서 있어 그의 생애를 엿볼 수 있다.

경기도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 기획사진전이다. 민주당은 또 지난 22일 도의회 1층 로비에서 100여 명의 도의원과 도민이 참여한 가운데 '노무현 정신을 말하자'는 주제로 추모 기념식과 집담회도 열었다.

 "추모를 넘어 '노무현 정치' 계승하는 '새로운 노무현' 되겠다"

염종현 민주당 대표의원(부천1)은 추모사를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유훈대로 '역사의 진전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가지고 우리 삶을 스스로 결정해 나가는 주체 의식으로 싸워왔다"며 "이제는 추모를 넘어 '노무현 정치'를 계승하는 '새로운 노무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개최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념 강연 및 집담회 모습
경기도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개최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념 강연 및 집담회 모습 ⓒ 경기도의회더불어민주당
 
참여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민원 광주대학교 교수가 "노무현의 지방분권·균병발전 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노정렬 경기도 홍보대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쇼 형식의 집담회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었던 도의원들이 참여했다.

문경희(민, 남양주2)·심민자(민, 김포1)·남운선(민, 고양1)·최만식(민, 성남1) 등 4명의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추진한 여성인권 정책에서부터 자치분권, 참여정신, 탈권위주의 정치, 남북협력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

문경희 의원은 여성가족부 확대 신설, 호주제 폐지, 성매매방지특별법 제정, 성인지 예산 신설 등을 예로 들면서 "노무현정부 정책 중 여성 정책의 내실화가 특별히 기억된다"고 회고했다.

"교과서에 지방분권 위한 노무현의 정치 철학 담겨야"

한편 광역지방의회 차원에서, 그것도 3일 동안 노 전 대통령의 추모 행사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민주당이 경기도의회 유일 교섭단체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경기도의회 전체 142석 가운데 민주당 소속이 135석이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7석이다.

이와 관련 조성수 경기도의회 협치기획팀장은 "교섭단체인 민주당이 기획하고 주관을 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치분권과 지방분권을 강조했기 때문에 교섭단체를 떠나서 도의회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개최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념 강연 및 집담회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개최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념 강연 및 집담회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의회

조성수 팀장은 이어 "행정이나 통치, 정치 측면에서 지방분권을 얘기할 때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를 펼쳐보면 미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 사례는 나오지만, 한국 사례나 한국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 교과서에도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노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 등이 담겨야 한다"는 것이다. 

조 팀장은 또 "이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를 뛰어넘어 그의 정치 철학이나 이념의 가치를 제대로 구체화하고 확장해야 한다"며 "그래서 행사 주제를 '노무현 정신을 말하자'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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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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