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재향군인회(아래 향군)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미국 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한 성금 모금운동을 기업과 국민으로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향군은 지난 2018년 9월 10일부터 2019년 5월 말까지 향군 조직과 향군 회원, 참전 및 친목단체 등을 대상으로 성금 모금 운동을 진행한 바 있다. 당초 오는 6월 25일에 워싱턴을 방문해 약 9개월 동안 모금한 5억 6천여만 원을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에 전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진호 향군회장이 합참의장으로 재직할 당시 한미연합사령관으로 파트너십을 발휘했던 존 틸러리 전 연합사령관이 최근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추모의 벽' 건립 사업이 한미동맹의 상징 사업으로 부각됐다.
또 올해 7.27정전협정기념행사도 국가 행사로 승격되면서 향군은 추모의 벽 성금을 정전협정기념행사 때 전달하기로 하고, 남은 기간 모금 운동을 기업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추모의 벽은 미 워싱턴 내셔널몰에 있는 한국전참전기념 공원에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 유리벽 형태로 세워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미군 3만 6000명과 카투사 8000명 등 4만4000여 명의 이름이 모두 기록된다.
향군은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준 전쟁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이제 우리가 보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모의 벽 설립 모금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과 국민은 향군(02-417-5886)으로 연락하면 된다. 법인의 기탁성금은 기부영수증을 발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