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이 직접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5.18 춤판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확산되는 분위기다(관련기사:
'5.18 춤판 논란' 최대호 안양시장 "사려 깊지 못해, 죄송").
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며 논란을 이어갔다. 민주당 당원 등이 주축이 되어 구성한 '안양정의사회구현실천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최 시장 출당(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 시장이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지난 4일 오전이다. 그는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18 여성 축제와 관련,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특히 광주와 안양시민께 죄송하다. 사려 깊지 못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 시장은 또 사과문에서 "자유한국당이 (이번 일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5.18에 대한 또 다른 모독이라는 점에서 심히 유감스럽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자 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이 즉각 반격에 나섰다. 사과문 발표 다음 날인 5일 오전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개념 부족으로 인한 잘못을 물타기 하려 한다"며 "정치적 악용 등의 발언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진정성 있는 사죄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안양정의사회구현실천위원회(아래 실천 위원회)도 최 시장 사과와 관계없이 예정한 대로 5일 오전 '최 시장 출당촉구 기자회견'을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실천위원회 회원 1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민주당사 앞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 청와대 정문 앞에서도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앞서 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5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최 시장이 안양여성축제 스마일맘 페스티벌에서 황금복면을 쓴 채 춤을 추고 노래를 했다"며 "(이는)5·18 희생자 및 광주시민께 예의를 저버린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 추태"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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