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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진주에 있는 한국국제대학교(사립)
경남 진주에 있는 한국국제대학교(사립) ⓒ 윤성효
  
 진주시민행동은 6월 13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국제대학교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진주시민행동은 6월 13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국제대학교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 진주시민행동
 
법인 이사장과 총장, 그리고 총장권한대행까지 수개월째 없는 대학이 있다. 경남 진주 문산읍에 사립 한국국제대학교다.

이에 진주지역 시민사회진영은 대학 정상화를 촉구하면서 법인재단의 퇴출과 함께 관선이사 파견을 교육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국제대를 운영하고 있는 재단은 '일선학원'이다. 학교법인 일선학원 강경모 전 이사장은 그동안 교수채용 비리와 교비 횡령 혐의 등으로 네 차례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총장 및 총장권한대행도 사퇴... 교수도 상당수 공석

지난해 7월 총장이 사퇴했고 이어 선임되었던 총장권한대행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 두었다. 대학 보직교수 상당수가 현재는 공석 상태다. 대학은 법인 사무국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대학 정문 등 곳곳에는 일선학원 퇴진과 대학 정상화 등을 촉구하는 펼침막이 내걸려 있고, 학생과 교직원들은 손팻말을 들고 서 있기도 한다.

한국국제대 총학생회, 대의원회, 교수협의회, 대학노조가 지난 4월 '한국국제대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주시민행동은 6월 13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국제대 정상화를 촉구한다. 비리재단 일선학원 퇴출하고 관선이사 파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공대위는 학내 선전활동, 시청 앞 촛불 집회, 기자회견,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개서한을 교육부 장관에게 보내는 등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노력들을 해오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해결점이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국제대 비리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지난해에는 재정지원 제한대학에도 선정되었다.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지정되면 재정 지원도 전면 제한될 뿐더러 35% 정원감축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미 감사원과 교육부 감사 지적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매년 5%~10% 수준의 정원감축 명령을 받아온 바 있다"며 "이것은 그간 학교법인 일선학원이 저지른 온갖 불법과 비리로 인한 것이고 비위행위에 대한 교육부와 감사원의 행정 처분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결과이다"고 덧붙였다.

교직원 임금체불도 심각

교직원 임금체불도 심각하다. 진주시민행동은 "이사장이 부재하다는 이유로 교직원들은 6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대학재정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은 제대로 된 실습 환경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고, 일부학과는 전공과목을 개설하지 않아 교양으로 학점을 채우고 있는 등 학습권에 심각한 침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이들은 "학내 구성원인 교수, 교직원, 학생들의 의견은 여전히 무시당하고 있고, 비리재단의 온갖 불법과 비리로 인해 만들어진 이 상황에 대해 학교법인 일선학원은 재정적 어려움만 호소하고 있지 대학이란 공공기관을 운영하는 법인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주시민행동은 "불법행위를 일삼아온 비리재단 일선학원은 모든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 교육부 또한 대책위가 요청한 종합감사를 즉각 실시하고 관선이사를 파견하여 학교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교육도시 진주의 이름에 걸맞게 한국국제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진주시도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이며, 진주시민단체들도 하루라도 빨리 한국국제대학교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진주시민행동은 노무현재단진주지회, 진주녹색당, 맥박, 민족문제연구소진주지회, 민주노총진주지역지부, 민중당진주시위원회, 세월호진실찾기진주시민의모임, 정의당진주시위원회,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진주같이, 진주교육사랑방, 진주시농민회, 진주시여성농민회, 진주여성민우회, 진주여성회, 진주시잘못된행정감시시민모임, 진주YWCA, 진주참여연대, 진주청년불교단체연합, 진주환경운동연합, 진주혁신포럼, 청년공동체공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국제대학교#진주시민행동#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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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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