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준삼 기자 = 군 당국은 육군 23사단 소초 근무 병사인 A일병의 투신 사망 사건과 관련, A일병이 부대 간부의 질책을 받아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자는 9일 "A일병이 근무하는 부대는 지난 4월 소초에 투입됐다. A일병이 (그때부터) 간부로부터 업무 관련 질책을 받아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A일병의 사망과 간부 질책의 연관성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폭행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부대는 지난달 15일 발생한 북한 소형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의 관할 부대다.
군 당국자는 북한 목선에 대한 경계 실패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A일병에 대한 해당 간부의 질책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일병의 휴대전화에서 유서가 발견됐지만,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내용으로 북한 목선 관련 내용은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명의 인원이 근무하는 일반 초소보다 큰 규모로 감시장비 등을 갖추고 운영되는 '소초'의 상황병이었던 A일병은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15일 근무를 섰다. 그러나 그의 근무시간은 오후 2∼10시로, 최초 상황 발생 시간대는 아니었다.
어젯밤 원효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한 A일병은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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