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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 대봉늪 발견 따오기 7월 10일 창녕 대봉늪 공사 현장 진입로에서 발견된 따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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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창진환경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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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 방사(放飼)됐던 따오기(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천연기념물 제198호) 1마리가 계속해서 창녕 대봉늪 일대에서 관찰되고 있어 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설미정·송영기·정문찬)은 자체 모니터링 결과 6월 12일부터 따오기 1마리가 지속적으로 대봉늪 일대에서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경남도, 창녕군은 지난 5월 22일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및 세계 습지의 날' 공동 기념행사의 하나로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자연적응훈련장에서 따오기 40마리를 연방사했다.
이 단체는 6월 12일 창녕군 장마면 대봉늪 주변 소나무 숲에서 우연히 따오기를 확인하고 19일까지 관찰했다고 밝혔다. 모니터 결과, 따오기는 14일 소나무숲에서 대봉저수지 방향으로, 15일과 16일, 19일에는 대봉저수지(대봉늪 상부) 방향에서 공영교(대봉늪 하부) 방향으로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또 이 단체는 7월 10일 오전 10시부터 내린 비를 피해 인근 소나무 가지에 앉아있던 따오기가 낮 12시경 대봉늪 제방공사 현장 공사 진입로 주변 논으로 날아가 논두렁을 따라 공사진입로를 거쳐 대봉늪 방향으로 유유자적 먹이활동을 하며 걸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대봉늪은 늪과 연결된 계성천이 유하해 낙동강에 합류하며 마을 인근에 울창한 소나무 숲(잠자리, 번식지)과 논이 있고 얕은 수심의 습지(먹이터)가 있어 따오기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대봉늪에는 홍수 예방을 위한 제방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대봉늪의 아름다운 경관과 생물서식지로서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많은 예산과 연구진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따오기 복원사업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자연방사 따오기 보호, 관리를 위한 범정부적 컨트롤타워와 대응시스템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자연방사됐던 따오기 2마리가 죽기도 했다. 환경부는 2015년생 암컷은 방사 10여 일 만에 창녕 유어면에서 사체로 발견됐고, 2016년생 암컷은 6월초 이방면에서 부상을 입고 구조됐으나 곧바로 죽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