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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의원실에 커터칼 등 흉기와 함께 협박성 메모·죽은 새가 든 소포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윤 원내대표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국민들 정치의식마저 양극화된 것, 수십 년 정치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선거제 개혁을 강조했다.
3일 오후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의원실에 커터칼 등 흉기와 함께 협박성 메모·죽은 새가 든 소포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윤 원내대표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국민들 정치의식마저 양극화된 것, 수십 년 정치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선거제 개혁을 강조했다. ⓒ 윤소하 의원실

(서울=전명훈 기자)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대학생 진보단체 관계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5)씨를 협박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유씨는 이달 3일 스스로 '태극기자결단'이라고 칭하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하는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소포에는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와 함께 죽은 새와 커터칼 등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택배 발송지를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동선을 추적해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및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검거 발표에 앞서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페이스북에 "윤소하 의원 백색테러 협박 건으로 유 운영위원장이 부당하게 잡혀가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이날 오후 5시 영등포서 앞에서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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