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무소속 의원(전남 목포)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 반대 이면엔 성접대 및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관련 의혹 방어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3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조 후보자 지명과 관련)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장관이 될 수 있나'는 말까지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아마 황 대표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이 되면 김학의 사건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이것을 방어하기 위해 그런 얘기를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되면, 황교안 대표가 지난 2013년 법무부장관 재임 당시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알고도 덮었다는 의혹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왜냐면 김학의 사건에 대해서, 저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13년) 법제사법위원을 하면서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김 전 차관 의혹 관련) 질문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영선 장관은 지난 3월 인사청문회 당시 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박 장관은 2013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장으로서 당시 법무부장관인 황 대표를 만나 '김학의 성접대 동영상(CD)' 존재를 언급한 바 있고, 황 대표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그런 CD를 본 적 없다"고 부정했다.
한편, 박 의원은 '조국 법무부장관-윤석열 검찰총장' 체제에 대한 부담감도 황 대표에게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총장은 2013년 10월 여주지청장 시절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면서 황교안 법무부장관도 무관치 않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 점을 거론하며 "윤석열 검찰총장 청문회 때 제가 윤 총장에게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을 수사할 것이냐'고 물었다. (황 대표가) 그렇게 편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