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1시간 앞두고 국회에 도착해 "알고 있는 모든 사실에 대해 소상히 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2일 오후 2시 30분 국회 본청에 들어와 "국회는 국민을 대표해서 묻고, 장관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렇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오늘 불가피하게 언론이 묻고, 제가 답하는 것을 통해 국민께 판단을 구하게 됐다"라며 "시간 제한도 없다, 질문 주제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곧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실로 이동했고, 이곳에서 오후 3시 30분 기자간담회까지 대기할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네이비색 정장을 입고 가방을 맨 채 국회에 도착했다. 가방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나비 리본이 걸려 있었다.
당초 여야는 2~3일 이틀 동안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의 가족을 증인으로 요청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반발하면서 이날 인사청문회가 무산됐다. 이에 조 후보자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겠다는 의사를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해 오후 3시 30분 기자간담회 일정이 확정됐다.
기자간담회는 평소 정당의 의원총회가 열리는 국회 246호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 후보자의 발언 이후 질문 주제 및 시간에 제한 없이 기자간담회가 진행될 계획이다. 사회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