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보수‧진보 단체들이 모여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위한 원탁회의를 연다.
3일 오후 2시 부산대 상남국제회관(효원홀)에서 열리는 "모이자 둥글게, 말하자 민주시민교육"이란 제목의 원탁토론회다.
이날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보수적 가치를 지닌 단체와 진보적 가치를 지닌 시민사회 구성원들이 함께한다는 것이다.
원탁회의 공동주최 단체는 부산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바르게살기운동부산협의회, 부산광역시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부산지부로 이루어져 있다.
공동주최 단체들은 지난 4월부터 몇 차례의 기획회의와 확대기획회의를 거쳤다.
이들 단체는 "민주시민교육을 각자의 영역에서만 진행하는 것을 넘어, 보수적 가치와 진보적 가치를 지닌 단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 생각들에 차이가 무엇인지, 공유할 내용을 함께 찾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행위에서 진보와 보수의 차이는 잠시 미루어두고, 일상 속에서 시민으로서 가져야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생각과 필요성, 원칙 등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최소합의를 토론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등 단체들은 "이번 원탁회의는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의 시작이다"고 했다. 부산시의회는 올해 1월 '민주시민교육 조례'를 제정하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부산시의 제도적 뒷받침을 바탕으로 보수적, 진보적 단체들이 자주 만나서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간다면 독일의 보이텔스바흐합의처럼 부산형 보이텔스바흐합의, 부산형 민주시민교육의 원칙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고 했다.
서희원 부산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운영위 간사는 "부산을 시작으로 수도권, 호남권, 충청권에서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순차적으로 진행하여 11월 중에는 서울에서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숙의 토론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기 부산민시넷 상임대표는 "몇 차례 기획회의를 하면서 보수와 진보가 함께 할 수 있는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고 언급을 하면서 이번 원탁회의가 상당히 가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병헌 부산광역시 새마을회 사무처장은 "새마을운동도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