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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취재 - 선대식 박소희 소중한 이경태 유성애 기자
사진 - 남소연 유성호 기자

 
인사청문회 출석한 조국 후보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인사청문회 출석한 조국 후보자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 남소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마치고 난 뒤 제 딸아이 문제도 논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따님 관련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는 질의에 "채 의원의 말씀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채 의원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법원판결을 거론하며 질의를 시작했다. (관련기사 : 박근혜·최순실 불복, 이재용은 당혹, 윤석열은 방긋)

채 의원은 "대법원판결로 법적 처분이 더 강화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지만 여전히 집행유예 가능성이 이야기되고 있다"라며 "특경법상 뇌물 금액이 50억 원 이상일 때 최상의 형은 무기징역이지만, 대법원 양형기준은 상한선을 11년으로 제한하고 집행유예를 가능하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채 의원은 "특경법의 주무 장관으로서 양형 기준 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 후보자는 "양형 기준은 법원 몫"이라면서도 "법무 장관이 되면 직접 양형 기준을 고칠 권한은 없지만 의견 제출은 가능한 걸로 안다, 취지에 따라 이런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채 의원이 "과거 이 부회장의 (에버랜드 관련) 대법원 무죄 판결과 관련해 부당하다 생각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대법원 무죄 판결에 대해 언급하기 조심스럽다, 학자로선 배임으로 보고 있는데 지금 시점에 의견 드리는 게 곤란하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법원판결에 대해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법원판결에 대해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 (방금 답변을) 정당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이해하겠다. 만일 이 부회장이 앞에 있다면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나.

: 채 의원께서 오랫동안 주장해왔던 재벌체제 개혁에 이 부회장께서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부당한 이득은 되돌려야 한다. 법적으로 강제할 순 없어도 부당 이득을 얻었으면 자발적으로 되돌리는 게 공정과 정의다.

: 네, 동의한다.


채 의원은 이 질문을 바탕으로 "무리한 가정일 수도 있지만 기득권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건 (이 부회장과 조 후보자 사례가) 일견 상통한다고 본다"라며 "후보자 딸이 부모를 잘 만난 금수저로 태어나 보통 사람은 누리지 못하는 혜택을 누려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무죄 여부는 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유무죄 떠나 부당한 이익이라면 되돌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저는 이런 문제가 나왔을 때 '유무죄 따지겠다, 합법불법 따지겠다' 말씀 드린 바 없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라며 "채 의원님 말씀처럼 (딸의) 장학금은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재산 관련해서도 저희 모친께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라고 답변했다.
 

#조국#법무부장관#후보자#인사청문회#채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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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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