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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회는 '경남과학기술대와 통합 반대 서명'을 받았다.
경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회는 '경남과학기술대와 통합 반대 서명'을 받았다. ⓒ 경상대 사회과학대 교수회
 
국립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상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통합 반대 지지 (온라인) 서명' 자료가 삭제되는 일이 일어났다.

경상대 사회과학대학 교수회(회장 박대영, 아래 교수회)는 7일 오후 진주경찰서에 '온라인 서명 자료 삭제'와 관련해 '손괴' 혐의로 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상대 사회과학대학 교수회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전체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아왔다.

교수회는 "과기대와 통합은 명분도, 실리도 없다. 오히려 통합 후에는 대학 평가나 재정 상태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유사, 중복학과 처리 문제로 학교는 오랜 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수회는 "지금은 과기대와 통합을 추진할 시점이 아니다. 무엇보다 먼저 경상대의 강점과 특성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논의를 해야 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자율적인 혁신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교수회는 "경상대가 과기대와의 통합에 온 힘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 직원, 교원 여러분, 과기대와의 통합 추진을 멈추기 위해 지지가 필요하다. 통합 반대 서명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교수회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교수, 조교, 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아왔다.

교수회는 지난 4일 밤 누군가 온라인 서명 운동 파일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2일까지 교수 112명, 직원 11명, 조교 14명, 학생 1200여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지난 4일 오후 11시 40분, 누군가 온라인 서명하는 계정에 들어와서 그때까지 서명 기록 파일 2개 자료를 삭제했다"며 "의심이 가는 상대가 있지만, 지금은 밝힐 수 없다. 경찰에 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 서명 사이트 계정에 들어가려면 비밀번호를 기입해야 한다. 비밀번호는 교수회 박대영 회장과 이신용 부회장만 알고 있었다. 이 부회장은 2일 저녁까지 서명했던 자료를 출력해 놓았다.

이 부회장은 "사이트 계정에 접근 권한은 교수회 회장과 부회장만 갖고 있었고, 비밀번호를 기입해야 한다. 아무나 들어 갈 수 없다"며 "박대영 회장은 계정에 들어가지 않았다 하고, 저 또한 파일을 삭제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이 들어가서 파일을 삭제한 것 같다"며 "학생들은 통합에 반대 의사가 강하고, 그런 내용들이 통합 반대 서명에 나타나 있었다"고 했다.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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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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