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18일 오후 3시 5분]
내일(19일) 오후 8시부터 MBC에서 100분 간 열리는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 300명의 국민패널들이 참석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전 "내일 열리는 국민과의 대화에 300분의 국민들이 선정돼 내일 참여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콘셉트로 세대, 지역, 성별 등 인구비율을 반영해 골고루 선정했다고 들었다"라며 "그래서 노인, 장애인, 농어촌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지역 국민들을 배려해서 선정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MBC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 참석할 국민패널들을 신청받았고, 그 결과 1만60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의 진행자로는 가수 겸 라디오 DJ인 배철수씨가 선정됐고, 박연경·허일후 MBC 아나운서들이 보조MC를 맡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를 꼼꼼하게 준비하기 위해 이틀 간(18~19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검찰개혁과 연말 개각, 남북-북미관계, 경제성장, 부동산, 일자리, 대학 입시 등 다양한 현안들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은 오늘, 내일 다른 공개 일정이 없다, 국민과의 대화를 준비하는 데 시간을 다 쓰실 것 같다"라며 "어떤 질문이 나올지 어떤 분야가 주로 다뤄지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전 분야를 망라해서 총점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작은 대한민국'을 콘셉트로 마련된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국정운영의 방향과 의지를 소상히 설명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현안에 대한 다양한 국민의견이 여과없이 국정 최고 책임자에게 전달되고, 이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통해 바람직한 방향을 찾는 '국민통합의 장' '진솔한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은 지난 5월 9일 KBS 특집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 송현정 KBS 정치 전문기자와의 대담을 통해 '간접적으로' 국민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하지만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할 국민들을 직접 신청받아 300명의 국민들을 상대로 사전각본없이 자유로운 대화에 나서는 것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대화하는 형식은 김대중 정부 시기에서야 도입됐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부터 '국민과의 TV 대화'를 연 데 이어 취임한 후에도 '국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은 '검사와의 대화'라는 매우 논쟁적인 대화를 진행해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반면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의 직접 대화에는 나서지 않았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이 일방향의 '라디오 정례담화'를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