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광훈 목사가 8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예상보다는 좋으시더라"라며 "저 정도 상태면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자신이 "금식 전문가"라며 황 대표에게 "유튜브로 성경 틀어놓고 들으면서 묵상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KBS 보도를 통해 황교안 대표가 전광훈 목사의 변호를 해준 사실이 드러난 것에 대해서는 "(황교안 대표가 법무법인) 태평양에 계실 때 변호 맡았다. 그게 뭐 잘못인가?"라며 "그때 처음 알게 됐고, 그래서 도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청와대 분수대 앞에 차려진 단식 농성장을 찾아 30분간 황 대표를 면담했다. 다음은 이날 전 목사가 취재진과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 황 대표와 무슨 이야기를 했나?
"자, 나는 언론과는 말할 의도가 없다. 왜냐면, 내가 여러분 주사파 언론이라고 불러도 되잖아요. 이미 기사 다 써오셨죠. 다 써 놓고 온 거 아니에요. 저에 대해선 항상 그러시던데. 그래서 저는 언론하고 접촉할 의사가 없고, 저는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으로서 기도해주고 나왔습니다."
- 어떤 내용의 기도를 했나?
"하나님 도와주세요.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 때, 금식할 때 천사들이 도와준 것처럼 하나님 천군, 천사 보내주셔서 하나님 도와주세요. 이렇게 기도만 하고 나왔습니다."
- 정말 기도만 하고 나왔나?
"내가 기도 이외 할 말이 없지."
- 황 대표 건강 상태는 어떤가
"예상보다 좋으시더라. 저도 40일 금식을 해봤다. 제가 금식 전문가다. 저 정도면 상태가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젠 금식을 많이 안 해보셨기 때문에. 금식할 때 몇 가지 원리가 있다. 첫째는 말을 많이 하면 안 된다. 말을 통해서 에너지가 빠져나가니까. 그래서 제가 말씀 많이 하지 마시고, 사람들 많이 만나지 마시고, 그다음에 물을 좀 많이 드시라고 했다. 그 다음에 우리는 신앙인이니까 금식할 때는 성경 말씀이 절대적인 힘이 된다. 그래서 유튜브로 성경 틀어놓고 들으시면서 묵상하라고 그렇게 했다.
- 황 대표가 따로 전한 말은 없었나?
"말할 힘도 없고."
- 최근 KBS 보도에 따르면 황 대표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래서 내가 언론하고 말을 안 하려고 한다니까. 저는 신앙인이고, 일반 목사도 아니고 한기총 대표회장이기 때문에 이 시대에 사명을 다하려고 애국 운동도 하는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 앞으로도 저는 이 스탠스를 계속 유지할 것이니까 정치적인 얘기를 물어볼 필요도 없다."
- 황교안 대표가 변호를 맡았던 것은 사실인가?
"그때 한 번 만났다. (황교안 대표가 법무법인) 태평양에 계실 때 변호 맡았다. 그게 뭐 잘못인가요. 변호 맡으셨고, 그때 처음 알게 돼 도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