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광화문 '3대 생쇼'를 척결하기 위해 간다."
노동자‧농민‧빈민 등 단체들이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전국민중대회' 참가를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전농 부경연맹, 민중당 경남도당, 경남진보연합 등 단체들은 27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민중대회 참가 선언'을 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3대 생쇼'를 설명했다. 그가 밝힌 '3대 생쇼'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 △청와대의 지소미아 연장 △주한미대사관의 주둔방위비 인상이다.
석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가 광화문에서 단식 쇼를 하고 있다. 민중들은 호소할 방법이 없어 단식하고 그것도 몇십 일 동안 버틴다. 그런데 그는 꼴랑 닷새만에 누워버렸다"며 "그는 민생을 외면하고 노동자를 죽이는 법을 위해 생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하기 위해 서울로 간다"고 했다.
또 석 위원장은 "청와대는 지소미아를 연장해 놓고는 생쇼를 한다. 국민들은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청와대만 자화자찬이다. 일본은 양보를 안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양보를 했다고 하면서 생쇼를 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광화문에 있는 미국은 주한방위비분담금을 1조에서 6조로 올려서 달라고 하는 생쇼를 하고 있다"며 "국민 혈세를 미군에 쓸 수 없다. 미국은 규탄하러 서울로 간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양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김성만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자유한국당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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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생존권 쟁취하자" 민주노총 경남본부, 전농 부경연합, 민중당 경남도당 등 '전국민중연대 참가자'들은 27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중의 투쟁으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종속적 한미동맹 해체와 민중생존권 쟁취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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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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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대회 참가자들은 "민중의 투쟁으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종속적 한미동맹 해체와 민중생존권 쟁취하자"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 이들은 "박근혜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적폐 잔당인 자유한국당은 마땅히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그 죗값을 치르기는커녕 국회 의석을 방패삼아 촛불 민의를 가로막기에 여념이 없으며 그로 인해 촛불민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수많은 과제들은 하나도 해결되지 못했으며 3년째 국회는 식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황교안은 개혁을 가로막고 일본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단식까지 하고 있다"며 "어처구니없게도 황교안, 나경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적폐세력은 민주투사 흉내를 내며 국민을 선동하고 수구단체를 동원하여 연일 반정부 집회에 매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그들은 적폐부활을 통해 촛불항쟁의 성과를 무력화시키고 우리 사회를 촛불 이전의 시기로 되돌리려 혈안이 되어 있다"고 했다.
민중대회 참가자들은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민중의 생존권과 민주적 권리 확립, 한반도 평화와 통일, 친일잔재 청산과 자주권의 회복이라는 민중의 요구는 뜨거운 데 미국의 강압과 자유한국당의 방해와 문재인 정부의 무능으로 인해 무엇 하나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제는 민중의 시간이 시작되어야 한다. 사회의 발전이 가로막히고 적폐가 기승을 부릴 때 언제나 민중의 위대한 투쟁이 적폐를 걷어내고 민주적 발전과 민중의 권리 쟁취를 이루어 왔다"며 "우리는 민중의 투쟁으로 적폐잔당 자유한국당을 해체시킬 것이다"고 했다.
또 이들은 "투쟁으로 종속적인 한미동맹을 해체시킬 것이며 문재인정부의 개혁역주행을 저지할 것이다"며 "촛불항쟁의 도화선이었던 2016년 민중총궐기 투쟁을 계승하여 촛불 민의인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민중대회를 통해 새로운 민중의 세상을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민중대회에 경남에서는 1700여명이 버스 등을 통해 상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