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을 잇는 경전선 진주~광양 51.5km 구간이 '전철화'된다.
진주~광양 구간은 지난해까지 복선화가 완료되었지만, 그동안 전기가 아닌 디젤로 기차를 운행해 오고 있다. 전기로 움직일 수 있는 전철화 사업이 추진되면 앞으로 '고속철도'가 가능하게 된다.
3일 진주시는 경전선 구간 중 복선 비전철로 남아있는 진주~광양 51.5㎞ 구간 전철화 사업이 실시계획 승인고시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전철화사업은 동력운전방식을 디젤에서 전기로 변경하여 수송력 증대와 속도향상 등 철도서비스를 개선하고, 운영경비 절감을 위하여 총사업비 약 2395억 원을 투입, 2021년 말 완공 예정이다.
경전선 진주~광양 구간은 진주-사천-하동-광양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이번 사업이 시행되는 경남지역인 진주시 내동면, 사천시의 곤명면, 하동군 북천‧횡천‧적량면과 하동읍 일원, 그리고 전남지역인 광양시 다압‧진월‧진상‧옥곡면과 광양읍을 포함하는 총 1만 1318㎡에 이른다.
진주시 구간의 사업은 내동면 삼계리에 전철운행에 필요한 송변전 설비(전철전원 공급설비)를 구축하는 내용으로 진주시 관계부서의 검토내용을 반영하여 실시계획 인가되었다.
진주시 관계자는"진주~광양 구간 전철화사업은 정부재정사업으로 확정되어 추진되고 있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사업과 함께 진주시를 포함한 서부경남 지역의 교통, 관광, 교육,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동서와 남북이 경유하는 고속철도망의 요충지로서의 역할과 남부권 거점도시로서 도약에 대비하여 '진주미래발전비전 구상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진주~광양 구간 전철화 사업 추진에 지역 국회의원과 정현복 광양시장의 역할이 컸다"며"이를 계기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동서화합의 상징성을 가지는 구간인 진주‧광양 양 시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전선은 경상남도 경부선 삼랑진역과 광주광역시 호남선 광주송정역을 잇는 간선철도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철도라는 뜻에서 양 도의 첫 글자를 따서 이름이 붙여졌다.
경전선은 1968년 진주~광양 구간이 개통되었고, 1980년 경전선 전 구간 정상운행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시작된 진주~광양 구간 복선화사업이 2018년 완료되었으며, 이어 2021년 진주~광양 구간 전철화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