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진 게 아니라 아직 못 이긴 거야>.
이는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운동 활동기록집 제목이다. 청소년들이 '경남학생인권조례'를 만들기 위해 했던 활동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조례만드는청소년'은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해 활동하는 청소년들의 모임으로, 지난해 9월에 만들어졌다. 이들은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나 행동을 벌였다.
경남학생인권조례안은 경남도교육청에서 제출했지만, 경남도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과 일부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이 조례 제정에 반대해 부결되었다.
그 조례안은 그 뒤 경남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았고, 결국 지난 7월 19일 자동폐기되었다. 경남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세 차례 추진되었지만 모두 무산되고 말았다.
조례만드는청소년은 "경남학생인권조례안 자동폐기로 조례제정운동은 끝이 났다"며 "이후 8월부터 활동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고, 9월 중순부터 활동과 평가를 담은 활동기록집 제작 작업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들은 "청소년운동 주체들이 있었음을 알리기, 경남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의 역사를 기록하여 기억되기, 자신의 권리를 외치고 싸우는 삶이 있음을 보여주기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작한 활동기록집에는 2009년부터의 경남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시도들과 이번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운동의 흐름, 평가, 활동가들의 수기, 인터뷰 등의 내용이 실려 있다"고 했다.
청소년들은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창원청년일자리프렌즈에서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운동 활동기록집 제작발표회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례만드는청소년의 경과보고, 축하공연, 낭독의 시간, 토크쇼, 영상 시청, 상장수여식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조례만드는청소년은 "조례안 자동폐기 이후 꾸준히 활동을 해오고 있었음을 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활동기록집 출판과 제작발표회는 '아름다운재단'의 유스펀치 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