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구 중·남구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도 전 청장은 23일 오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태어나서 자란 남구는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가장 큰 원인은 지난 수십 년간 대구 곳곳에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중구와 남구는 철저하게 소외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유로 대구시청 달서구 이전 확정과 대구 유통계의 상징인 동아백화점 본점의 내년 2월 폐점, 활력을 잃어가는 동성로의 빈 점포 증가 등을 들었다.
도 전 청장은 또 "앞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가장 눈에 띄는 넓은 잔디밭이 미군부대 캠프워커의 골프장이고 캠프워커, 캠프헨리, 캠프조지 등 미군부대 면적을 합하면 100만㎡가 넘는다"며 "남구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인 미군부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국 광역시 중 도심 한가운데 그것도 하나의 구 안에 세 곳의 미군기지가 차지하고 있는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다"면서 "K2 후적지로 들어가거나 성주의 사드기지 또는 경북의 통합신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 전 청장은 "중앙로 일대부터 현 시청이 있는 동인동까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여 전면적인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며 "서울의 용산에 버금가는 국제적인 중심상업지역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도 전 청장은 1971년 생으로 재정경제부 행정사무관을 거쳐 감사원 부감사원과 여의도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을 지내며 경제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