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에서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인 경북 의성군이 웃었다. 하지만 군위군이 주민투표에서 찬성률이 높은 우보면을 공항 후보지로 신청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사전투표에 이어 2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 39개 투표소에서 '대구 군 공항(K2) 이전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군위군민은 단독후보지인 군위 우보와 공동후보지인 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2장에 기표하고 의성군민은 공동후보지에 대해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1장에 투표했다.
대구 군 공항 이전후보지 사실상 '의성 비안·군위 소보' 결정
투표 결과 의성군은 유권자 4만8453명 가운데 4만2956명이 투표해 투표율 88.69%를 기록했고 군위군은 전체 유권자 2만2189명 가운데 1만7880명이 투표해 80.6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오후 8시가 조금 넘어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오후 11시 현재 군위군은 단독후보지에 대한 개표율이 23.85%, 공동후보지에 대한 개표율은 23.64%를 보였다. 또 의성군은 공동후보지에 대한 개표율이 56.50%를 로 절반을 넘었다.
11시 기준으로 군위군 단독후보지에 대해 찬성은 3240표로 77.49%이고 반대는 941표, 무표 86표, 기권 1950명이다. 군위군 공동후보지는 찬성 891표(21.76%), 반대 3203표, 무표 133표, 기권 1912명이다.
의성군은 공동후보지에 대해 찬성 2만1298표로 88.22%가 찬성했고 반대 2843표, 무표 131표, 기권 4841명이다.
대구 군 공항 이전지 결정은 투표율 50%와 찬성률 50%를 합산해 높은 지역을 가리게 되며 선정된 지역의 단체장이 국방부장관에게 군 공항 유치를 정식 신청하면 국방부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게 된다.
최종 개표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공동후보지인 의성 비안과 군위 소보가 투표율과 찬성률에서 군위 우보를 앞서 사실상 후보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만 군위군수 우보 단독후보지 신청 밝혀 논란 예상
김주수 의성군수는 "오랫동안 노력하고 힘을 기울여왔다"며 "군민들이 하나로 뭉쳐주셔서 감사드리고 군민들의 뜻을 모아 군 공항이 순리적으로 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군위군은 우보와 소보 중 찬성률이 높은 지역을 군 공항 이전지로 신청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주민투표는 군위 주민들의 민의를 파악하는 하나의 절차에 불과하다"며 "우보와 소보 중 찬성률이 높은 지역을 군 공항 이전지로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의성군이 공동후보지인 '의성 비안·군위 소보'를 군공항 이전지로 신청하고 군위군은 단독후보지인 우보를 신청하게 되면 공항이전이 무산될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주수 의성군수는 "기본적으로 합의가 된 상황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군위군에서 합리적으로 신청할 것으로 믿는다. 국방부나 관계부처의 절차가 있기 때문에"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