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정부에 남부내륙고속철도의 노선 변경을 건의한 가운데, 진주와 통영, 거제, 사천지역 상공인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금대호 회장(진주)과 이상석(통영)‧정기현(사천)‧김환중(거제) 회장은 30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창원시는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에 창원지역을 추가하는 방안이 포함된 노선 직선화를 국토부에 건의한 사실이 최근에 알려졌다.
금대호 회장을 포함한 서부경남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대명제, 우리는 어렵고도 어렵게 남부내륙고속철도를 재정사업으로 얻어냈고 착실히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렇듯 350만 경남도민이 하나 되어 얻은 과실을 창원시가 이제 와서 혼자 먹겠다고 한다.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국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결정에 창원시는 더 이상 재를 뿌리지 말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남도 아닌 이웃사촌이 그래서야 되겠는가! 집안싸움 자초하는 자중지란은 특례시를 바라보는 창원시가 할 일도, 해서도 안 될 일이다. 국토부에 제출한 건의를 철회하고 350만 경남도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권진택 "창원시 KTX 노선 변경 있을 수 없는 일"
자유한국당 권진택 예비후보(진주을)는 29일 낸 자료를 통해 "창원시는 국토부 건의를 즉각 철회하고 서부경남 및 남부경남 주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권 예비후보는 "창원시의 남부내륙철도 노선변경은 2006년 혁신도시를 쪼개 준혁신도시를 건설하자는 주장처럼 절대 있을 수도 될 수도 없는 일이다"며 창원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권 후보는 "김천-진주 간 남부내륙철도건설에 대한 각 당의 공약은 이미 이명박 전.대통령 시절에 국토부에서 확정된 사안임에도, 수년이 지나 총선을 앞두고 노선을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 형태이다"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