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때 경남에서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양산을'에 출마하고, 홍준표 전 대표는 '밀양창녕의령함안'에 출마한다. 김두관 의원에 이어 홍준표 전 대표가 경남지사를 지냈다.
김두관 의원은 30일 국회 정론관에 이어 오는 2월 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산을' 출마를 선언한다.
김 의원이 양산 출마를 하려고 하자, 일부 언론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내지 거창함양산청합천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태호 전 의원이 김 의원과 대결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에 출마 하면서 황교안 대표 나와라 라고 소리치니 김두관 의원이 양산을로 가면서 이를 흉내 내어 홍준표 나와라 라고 말한 기사를 봤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낙연 전 총리, 황교안 대표는 대선주자 1‧2위이기 때문에 그 싸움은 그럴듯하나 김두관 의원은 무슨 연유로 나를 지목하는지 의아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장수(將帥)는 병졸(兵卒)과는 싸우지 않는다"며 "나는 밀양에 터 잡고 PK(부산경남) 수비대장 하러 내려가는 것이지 병졸과 싸우기 위해 내려가는 것이 아니다. 착각하지 말라"고 했다.
이에 김두관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대응했다. 김 의원은 "오늘(30일) 국회와 김포에서 양산을 출마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며 "지난 23일 출마 결심을 김포시민과 국민께 알렸지만, 그 동안 김포시민들께 양해와 용서를 구하고 오늘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까지 김포시민들을 만나 뵙고, 이제 양산으로 내려간다. 어렵고도 어려운 싸움이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대표님께 한 말씀 올린다"고 한 그는 "저는 병졸이 맞다. PK의 승리와 민생을 위해 백의종군하러 간다"고 했다.
김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님께서 택한 지역은 언제나 자유한국당이 독점해 온 구중궁궐이다"며 "구중궁궐에 앉아 지휘만 하는 대장을 원하신다면, 그것 또한 대표님의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저는 가장 치열한 전선의 가장 앞에 서겠다"고 했다.
이어 "제 뒤에는 민생과 개혁을 바라는 수많은 국민이 있다. 결코 쓰러지지 않고 국민과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