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31일 오후 5시 57분]
질병관리본부가 31일 오후 3시 무렵 6번 확진자(서울 거주)에 의해 가족 2명이 3차 감염됐다고 밝히면서 태안군이 술렁이고 있다. 국내 첫 3차 감염 사례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발표에서 "6번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접촉한 사람이 8명으로 확인됐고 이중 가족 2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6번 확진자가 접촉한 가족 중 2명이 3차 감염됐다는 얘기다. 관계기관이 초긴장하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태안에 거주하는 6번 확진자의 딸과 사위가 3차 감염자라는 유언비어가 확산되어 태안보건의료원에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는 6번 환자의 서울 거주 가족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6번 확진자의 가족 중 2명이 3차 감염됐지만, 이는 태안 거주 가족이 아닌 서울에 거주하는 또 다른 가족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도 잘못된 정보가 나온 것은 6번 확진자의 접촉자 정보가 태안 거주하는 딸과 사위만 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3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태안 지역 관계 기관도 긴장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6번 확진자의 딸이 근무하던 이화마을 어린이집 원생 가족 중 한 명이 태안군보건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기도 했다.
태안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6번 확진자와 접촉한 딸이 근무하던 어린이집은 휴원하고 원생의 가족 34명도 내달 10일까지 사택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6번 확진자의 사위와 밀접 접촉한 14명의 직원도 집에서 쉬도록 조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태안군의 감염자 정보 등이 담긴 대외비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의 고강도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