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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궈창 중국공산당 우한시위원회 서기의 중국중앙방송 인터뷰 갈무리.
마궈창 중국공산당 우한시위원회 서기의 중국중앙방송 인터뷰 갈무리. ⓒ CCTV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최고 당국자가 초기 대응 실패를 인정했다.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1일 마궈창 중국공산당 우한시위원회 서기는 중국중앙방송에 출연해 "만약 더 일찍 지금 같은 통제에 나섰다면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의 확산도 더 적었을 것"이라며 "양심의 가책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 당서기는 "처음 우한 내 병원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 항생제를 투여해도 차도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 다른 병원에서도 유사한 환자가 발생했을 때, 태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던 순간 등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태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1월 12∼13일 항공편과 고속철도 등 교통을 봉쇄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집단 발병한 우한 내 병원 시설에 의료용품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충분하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라며 중앙 정부가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있다"라고 답했다.

마 당서기의 이날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중국 당국의 초기 대응이 늦어져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저우센왕 우한시장도 지난달 27일 중국중앙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전염병 공개 절차 때문에 우한시 당국이 정보 공개에 관한 권한을 제한당했다"라고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가 259명, 확진자는 1만1791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보다 사망자가 46명, 확진자는 2102명 늘어난 것이다.

#우한 폐렴#코로나바이러스#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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