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7함대사령부 지휘함인 '블루릿지함'(USS Blue Ridge, 1만 9600t)이 부산에 들어온 가운데, 부산‧경남지역 시민들이 '규탄'하고 나섰다.
블루릿지함이 지난 5일 백운포에 있는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해 있다. 블루릿지함은 미국 제7함대의 사령부가 설치된 군함으로, 길이 194m, 폭 33m 크기이며, 승무원 1400여 명이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7일 오후 부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7함대 블루릿지함은 당장 부산을 떠나라"고 외쳤다.
이들은 "작년 한 해, 미국이 평화번영을 위한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한 북-미 합의을 지키지 않으면서, 평화의 길은 뿌연 안개 속에 휩싸여 있다"고 했다.
지난해 2월에 이어 다시 입항한 블루릿지함에 대해, 부산운동본부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앞 둔 시기 백운포에 들어온 것은 목적이 뻔한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블루릿지함은 한미우호증진이란 핑계를 대지 말고 당장 부산을 떠나길 요구한다"고 했다.
부산운동본부는 "미군들이 블루릿지함에서 부산 땅에 내려서는 그 순간 부산시내 곳곳에서 시민들로 부터 강력한 항의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창원시지부는 성명을 통해 "전쟁위기 조성하는 블루릿지함 입항 규탄한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고 했다.
이들은 "올해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이 아니라 우호증진차원에서 왔다고 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북미합의와 남북합의 위반하고 한반도평화에 역행하는 한미연합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경남진보연합은 6일 논평을 통해 "전쟁위기 조성하는 조성하는 미국 7함대 지휘함 부산입항 규탄한다"며 "북미합의와 남북합의 위반하고 한반도평화에 역행하는 한미연합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민중당 경남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블루릿지함의 한반도 입항을 통해 실체로 증명되는 것은 무엇인가"라며 "한미당국은 세상이 다 지켜보는데도 뻔한 거짓을 꾸며 될 뿐 대북전쟁연습을 변하지 않고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본부, 창원진보연합은 7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미국 규탄 활동"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전쟁연습 반대한다", "미군철수, 분단수구적폐 청산하자"고 쓴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