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 미래한국당 > 정의당 > 바른미래당 > 국민의당 > 민주평화당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4.15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 순이다.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만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귀하는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 또는 단체에 투표할 것 같습니까"고 질문했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을 택한 응답은 33%,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택한 응답은 25%, 정의당을 택한 응답은 12%로 나타났다. 그 뒤는 바른미래당(3%), 국민의당(2%), 민주평화당(1%) 순이었다. 그 외 정당 및 단체를 택한 응답은 모두 1% 미만이며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22%였다.
지난 1월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땐, 민주당은 전월 조사 대비 3%p 감소한 결과다. 반면 미래한국당은 전월 조사 대비 2%p 상승했고, 정의당은 전월 조사 대비 5%p 상승했다. 즉, 여당보다 야당에 표심이 더해진 결과다.
또 작년 9월 이후 여섯차례 진행됐던 같은 조사에서 부동층이 가장 높은 결과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새로운 선거제 도입으로 인한 판단 유보, 현재 창당·통합 진행 중인 다수 야당의 상황을 관망하는 유권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봤을 때, 민주당은 서울(34%. ▲14%p), 인천·경기(34%. ▲9%p), 대전·세종·충청(31%. ▲7%p), 광주·전라(52%. ▲44%p)에서 미래한국당을 앞섰다. 미래한국당은 대구·경북(42%), 부산·울산·경남(33%)에서 민주당을 각각 21%p, 6%p 차로 앞섰다.
연령별로 봤을 땐 민주당은 20대(34%. ▲20%p), 30대(45%. ▲31%p), 40대(38%, ▲18%p)에서 앞섰다. 50대에선 28%를 기록해 미래한국당과 동률이었다. 미래한국당은 60대에서만 42%를 기록해 민주당을 18%p 차로 앞섰다.
보수층과 진보층의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은 확연히 엇갈렸다. 보수층의 56%가 미래한국당을 택했고, 진보층의 53%가 민주당을 택했다. 민주당은 중도층에서도 미래한국당을 앞섰다. 민주당을 택한 중도층은 34%, 미래한국당을 택한 중도층은 21%였다.
한편, 같은 기간 조사된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민주당의 위기감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민주당은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전주 대비 1%p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등의 통합으로 새로 탄생한 미래통합당의 지지도는 23%, 정의당의 지지도는 7%였다. 즉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도 격차는 13%p 차였으나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 관련 조사에선 이 격차가 8%p 차로 좁혀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