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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격리병상 입구.
경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격리병상 입구. ⓒ 조정훈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오던 50대 여성 확진자가 23일 사망했다. 이로써 '코로나19' 국내 사망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38번째 확진자인 이 여성(56세)은 경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23일 오후 2시 40분쯤 사망했다. 이 여성은 호흡곤란 등 중증 증세를 보여왔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그는 혈액투석을 받던 중이었다고 한다.

지난 22일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는 네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57세 남성(54번째 확진자)은 이 병원의 첫 코로나19 확진자로 지난 19일 판명됐었다.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오다가 22일 사망했다. 

앞서 사망한 2명 역시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자였다. 60대 남성(첫 번째 사망자)은 지난 19일 대남병원에서 숨진 뒤 코로나19 진단을 받았고, 50대 여성(두 번째 사망자)은 지난 21일 오후 대남병원을 출발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도착 직후 폐렴 증세가 악화돼 숨졌다.

또 한 명은 경주 자택에서 숨진 40대 남성(세 번째 사망자)이다. 이 남성은 지난 20일 오후 4시부터 그다음날 오전 1시까지 경주시 외동읍에 있는 회사에서 야간 근무를 한 뒤 연락이 끊겼다. 당국이 이 남성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스라엘 성지순례 다녀온 17명도 코로나19 확진
  
 대구의 한 병원이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임시로 폐쇄했다.
대구의 한 병원이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임시로 폐쇄했다. ⓒ 조정훈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경북 지역 참가자들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지역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경상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가이드 포함) 중 17명이 지난 21일과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지역 분포를 보면, 의성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안동 5명, 영주 1명, 영덕 1명, 예천 1명, 서울(가이드) 1명이다.

의성에서는 30명이 성지순례에 참여했는데, 이중 2명이 확진자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함께 순례를 다녀온 17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7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확진자 중에는 성지순례에 다녀온 뒤 다양한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에 코로나19가 확진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성지순례단에 포함된 확진자 A씨(53, 여)는 지난 17일 안계홈마트에 방문하고 이후 다인중학교에 갔다가 다음날인 오후 3시에 안계농협 하나로마트에 들렀다. 이후 안계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했다. 또 19일에는 안계성당에 들렀다가 탑산온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B씨(59, 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다인면에서 요양보호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일부터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21일 검사에서 확진자로 판명됐다.

확진자 C씨(52, 여)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의성휴먼시아 101동에서 아이돌보미 활동을 하고, 17일에는 아파트 앞 편의점과 카페·화장품 가게를 방문했다.

의성군은 확진자 9명의 밀접접촉자 56명에 대해 23일 중으로 검체를 체취해 검사를 의뢰하고,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을 확보해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확진자#이스라엘#성지순례#사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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