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충남 공주의료원이 일시 폐쇄됐다 진료를 재개 했지만 보건 당국이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지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공주의료원에서는 27일 새벽 입원 치료중이던 78세 남성(공주 유구읍 거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20일 폐렴 증상으로 공주의료원 다인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다행히 확진 환자와 밀접접촉한 47명은 28일 현재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의료원은 확진자가 나온 27일 폐쇄에 이어 28일 오전에도 진료는 하지 않았다. 그러다 접촉자 음성 판정 결과가 나오자 이날 오전 회의에서 진료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확진자가 대전 확진자로 분류되면서 충남과 공주 지역 사회에 의료원 관련 정보 공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확진자는 대전 을지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전지역 확진자로 관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충남도는 코로나19 관련 통계에서도 빠져 있어 지역민에게 공주의료원에 대한 정보제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공주에 사는 A씨는 "오늘 공주의료원 진료를 받기 위해 의료원에 전화를 걸었다가 의료원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나왔고 때문에 진료를 하지 않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부터 진료가 가능하냐고 물으니 '아직 알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공공 의료원의 정보 제공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주의료원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진료는 하지 않고 있다"며 "출입 통제 기간 등에 대해서는 지금 진행 중인 회의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시 40분께 전화통화에서는 "방금 회의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 받아 외래진료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소독도 말끔히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공주 신당동에서 사는 최아무개씨(45)는 "충남도와 공주시로부터 공주의료원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전혀 전해 들은 바 없다"며 "의료원의 관련 정보를 충남도와 공주시가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현재 의료원 내에는 의료진 196명(의사 29명, 간호사 167명)과 환자 150명여 명이 있다. 의료진 중 자가격리 대상은 2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