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유초중고 개학은 오는 23일까지로 2주 더 연기됐지만, 많은 수의 학원과 교습소가 최근 수업을 재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확산을 막기 위한 개학 연기의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학원은 전체 22799곳 가운데 52.12%인 11882곳이, 교습소는 전체 10124곳 가운데 39.58%인 4007곳이 휴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2일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학원은 전체 22799곳 가운데 24.12%인 5499곳, 교습소는 전체 10124곳 가운데 21.53%인 2180곳만 휴원을 하고 있었다. 며칠 새 학원 6383곳과 교습소 1827곳이 문을 연 것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러한 사태의 원인을 '학원의 영세성'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3일 오전 기자와 한 통화에서 "대부분 학원이 영세하다보니, 임대료나 강사 임금을 감당할 수 없어 수업을 하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교육청은 학원이 휴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한 대책 없이 권고가 잘 먹힐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 온라인 학습 방법 제시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온라인 학습을 시행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지난 2일 '우리집 온라인 클래스' 학습관리 방안을 학교에 제공했다. 이에 따라 학교는 '휴업 중 학생 개별학습 과제와 자율탐구 과제'를 선정해 온라인 학습 플랫폼과 컨텐츠를 활용, 학습을 지원하게 된다.
학생들은 학교 홈페이지 안내에 따라 교사가 개설한 ▲EBS온라인 클래스 ▲에듀넷·티-클리어 ▲에듀넷 e-학습터 ▲위두랑 ▲클래스팅 등에서 온라인 학습과 개인별 과제를 수행하고, 담당교사의 피드백을 받게된다.
또한 교육청은 오는 5일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 돌봄 추가 수요조사를 마치기로 했다. 긴급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