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신천지 교인 24만 명 전체에 대한 (코로나19)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지는 회의적"이라며 "신천지 교인 중 유증상자만 진단하는 방향이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정례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천지 교인 24만 명에 전체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게 옳은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현재 흐름은, 증상이 있는 분들만 진단하는 게 옳지 않냐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대구시장의 경험으로 권한다면 저는 그 방향이 옳다고 본다"고 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과천 교회에서 (코로나19 환자와) 예배를 같이 본 분들을 조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가 안 나오지 않았나"라며 "오히려 유증상자 조사를 신속히 하고,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분들을 (조사)하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 총 1만914명 중 61%(6689명)가 진단 검사를 마쳤다. 이중 4527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왔고, 그 가운데 2792명(61%)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6689건)는 전체 대구 코로나19 검사(총 1만9636건)의 34% 수준이다(2일 19시 기준). 나머지 66%(1만2947건)는 일반 시민 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