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장항 원수농공단지에 근무하는 중국인 노동자 반운작(潘云作, 49)씨는 5일 <뉴스서천>신문사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에 써달라며 100만원의 성금을 내놓았다. 매달 월급의 대부분을 고향으로 보내는 그에게 100만원은 큰 돈이다.
"손소독제 비용 부담스럽다는 보도 보고 도와야겠다고 생각"
반운작씨는 지난 2006년 한국으로 건너와 원수리 농공단지에 있는 한산콘크리트에서 올해로 14년째 근무중이다. 중국 산동성에는 부모와 부인, 아들이 살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나 손 소독제 등을 사는 데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모든 사람이 다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했고 많은 중국인들이 감염됐다는 소식에 매우 가슴이 아프다, 가족이 사는 산동성은 우한시와는 거리가 멀어 그래도 다행이다, 가족들과는 매일 통화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서천>은 반씨의 성금을 서천군보건소에 소외이웃을 위한 보건용 마스크나 손 소독제 구매비로 써달라며 전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정국을 따듯하게 녹이는 소식이 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서천읍에 사는 A씨는 자신의 건물에 있는 소규모 임대사업자에게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월 임대료의 30%를 깎아주기로 했다.
A씨의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으로 건물에 있는 8개의 점포 세입자들이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