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다중이 밀집 공간에 모이는 종교계의 모임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커지면서 전국의 대형교회들이 예배 중단에 동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 태안군도 뒤늦게 종교계에 동참을 호소했지만 대부분의 교회들이 지난 3월 1일 주일 예배를 정상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태안군 교계가 지난 3월 1일 주일 예배를 정상적으로 진행한 것은 태안군의 뒤늦은 조치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토요일 점심 때 '예배 자제' 요청했다"
한 종교계 관계자는 "태안군이 태안군 종교계의 대표들을 초청한 날이 주일(1일)을 하루 앞둔 토요일 점심 때였다"며 "이미 주일 설교준비와 주보 인쇄 등 내일 주일 예배를 마친 상태에서 예배를 자제해 달라는 군수의 요청은 뒤늦은 요청으로 이러한 결과(대부분 교회가 주일 예배를 드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그는 "뒤늦은 요청 때문이었는데 마치 교회들이 군수의 요청에 거부한 것처럼 비쳐지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며 "실제로 가 군수가 다니는 대형 교회도 강행하는데 다른 교회의 동참을 바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지난 1일 교회의 예배 현황을 살펴보면 천주교 태안성당, 구세군 안면교회, 구세군 태안교회는 교단 차원 차원에서 전국의 모든 교회에 주일 예배 중단하고 가정 예배 등으로 대치한것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3일 태안군이 파악한 관내 120개 교회의 주일 예배(1일) 여부의 확인 결과 ▲태안제일감리교회 ▲행복한 교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대체 영상예배) ▲죽림교회 ▲신온리삼성교회(대체 가정예배) ▲내리장로교회 ▲전원교회 등 10곳도 채 안 되는 극소수 교회만이 주일 예배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반면 태안의 대형교회인 태안장로교회, 태안소망교회 등 대부분의 교회들이 주일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코로나19가 '심각'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국가적 분위기와 종교계의 동참 선언이 이어지면서 천주교 태안성당은 3월 9일까지 미사 등을 중지하기로 했고, 관내 13개 불교사찰은 모든 법회활동을 일시 중단했으며, 태안기독교연합회는 모든 구역모임 및 수요예배를 중지하기로 했었다.
이에 따라 오는 이번주(8일) 주일 예배에 관내 120여개 교회 가운데 얼마나 동참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