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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지역언론연대

코로나19 감염증 용인 확진자가 6일 기준으로 14명까지 늘었다. 용인에 거주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이관된 4명의 환자까지 포함하면 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3일부터 하루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시는 이들에 대한 동선뿐 아니라 감염 경로를 파악해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용인 확진자는 대구를 포함한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첫 번째 확진자는 대구 신천지교회 31번 환자 접촉자로 분류됐고, 두 번째와 네 번째 확진자 역시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감염됐다. 5번 확진자는 안동시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고, 7번 확진자는 2470번으로 분류된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발생 이후 가족 간 2·3차 전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예방수칙 실천과 의심증사자와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용인 전체 확진자의 39%를 차지하는 7명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가족 내 방역 실패가 주원인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침방울로 인한 감염 방지엔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손이나 물체를 매개로 하는 전염엔 주의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의료계는 유사증상이 나타날 경우 확진 전이라도 수건이나 휴지, 칫솔 등 위생 물품은 각자 사용하고, 손이 자주 닿는 곳은 자주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가격리 중에는 식기류와 침구류를 개인별로 사용하고, 가족이라도 분리된 공간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접촉은 피해야 한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확진자를 제외하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는 9번 환자가 유일하다. 감염 경로 파악은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 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다.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에 거주하는 9번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증상이 나타났으며 8번 환자와 부부 관계다. 12번 확진자는 9번 확진자와 카페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돼 가족이 아닌 지역사회 첫 감염 사례가 됐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기흥구보건소 관계자는 "확진자 동선과 감염 경로 파악은 집단감염 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역학조사 결과를 시 관계부서와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방역에 힘쓰는 한편, 자체 역학조사 인력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용인시내과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3월 초를 집에서 휴식하는 주간으로 권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활동을 1주일간 자제해 달라. 종교 활동, 모임과 행사는 가급적 취소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확진자 증가로 과도한 불안감과 공포가 발생하고 있는데, 정확한 동선 공개는 파악하지 못한 접촉자를 발견하기 위한 조치"라며 "동선에 공개된 지역은 방역 당국의 철저한 소독 및 방역 조치가 실시된 공간으로 오히려 평소보다 더 안전할 수 있으므로 해당 장소를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인시는 6일 관내 중국인 유학생 1134명 중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을 기숙사나 자취방에 자가격리한 상태에서 14일 동안 관리한 뒤 이상이 없으면 격리해제하고 있다.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은 유학생이 1명 있었으나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시는 밝혔다. 이들 가운데 입국 후 14일이 지나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학생은 모두 637명이며, 나머지 487명은 현재 기숙사와 자취방 등에서 격리 중이다. 

시는 자가격리 유학생들을 위해 체온계와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자가격리 중인 학생들은 대학에서 전담 관리하고, 하루 2회 자가진단앱으로 스스로 발열 등의 증상을 입력해야 한다. 각 대학은 전담팀을 두고 유선으로 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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