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에 시민들이 뭉쳤다. 이들은 서산시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면마스크 제작에 나섰다.
앞서 서산은 9~10일 확진자 2명이 잇따라 나왔다.
이런 가운데, 서산지역 자원봉사단체인 아름다운 '동행'과 '한땀'이 지난 7일부터 서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어 눈에 띈다.
이들이 제작하는 마스크는 평균 하루 100개다. 자원봉사자 대부분 마스크 제작은 처음이다. 쉬울 것 같지만 의외로 잔손질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재단->봉제->세탁->소독->포장 순으로 이루어지며 마스크에 필터를 넣을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다. 작업 시간은 한 장당 평균 2시간 정도다. 여성용과 어린이용도 따로 제작한다.
이들은 1차로 목표로 1000장을 제작해 노인시설 등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작업이 이뤄지던 사회복지관은 서산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많은 사람이 모여 마스크를 제작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11일부터는 자원봉사 집에서 원단을 재단해 배송 담당 자원봉사자가, 집으로 보내면 재봉틀을 이용해 제작하고 이를 다시 수거하기로 했다.
기자가 찾은 날 사회복지관에는 확진자가 발생 소식 때문인지 마스크 제작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자원봉사자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졌다.
이날 만난 한 자원봉사자는 "지금 마스크 구입이 많이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힘들지만, 어르신들과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다"며 분주하게 원단을 제작하고 있었다.
서산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서는 "사실 많이 불안하고 무섭고 두렵지만,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봉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름다운 '동행'에 따르면 면 마스크 제작은 이번 코로나 19가 진정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