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코로나19 1·2번 확진자의 동선이 10일 오후 공개됐다.
서산시가 이날 공개한 1번 확진자의 동선을 보면 지난달 19, 20일 정상적으로 회사로 출근했으며, 20일 오후 서산의 한 약국을 방문했다. 이튿날인 21일에도 출근했으며 주말인 22일 배우자와 함께 축협하나로마트, 과일가게, 새우젓 가게, 축산물판매장을 방문했다. 23일에는 종일 자택에 머물렀다.
이후 1번 확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별다른 이상 없이 직장에 출근했으며, 29일 주말에는 병원과 약국 등을 방문하고 3월 1일에는 자택에 계속 머물렀다.
지난 5일에는 병원과 약국을 찾기도 했다. 이후 주말을 자택에서 보낸 후 지난 9일 서산중앙병원을 찾았다가 정문 출입통제소에서 고열환자로 체크, 서산의료원으로 전원돼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이날 오후 10시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1번 확진자의 배우자인 2번 확진자 동선 역시 1번 확진자의 회사출퇴근 이외 주말인 지난 22일과 29일 일정은 대부분 시간을 함께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7일 오후에는 병원 1곳과 약국 3곳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자택에서 보낸 2번 확진자는 지난 6일 2곳의 약국과 1곳의 마트를 방문한 것 외에 10일 오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외출한 적이 없었다.
이날 확진자 동선 공개와 함께 맹정호 시장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서산 확진자 2명 모두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정확한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충남도 역학조사반과 함께 정밀 조사를 하다 보니 보고가 늦어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된 정보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를 막고 정확한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 였다"며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고비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맹 시장은 "모든 정보는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되고 있으니,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현혹되지 말아달라"면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서산시에 따르면 확진자 부부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중이다. 추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이동 경로가 수정 또는 보완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