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사흘째 소강 상태를 이어가던 부산지역에서 4일 만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50대 여성과 20대 남성, 총 2명으로 밤사이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날 추가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와 동선 등을 조만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11일 오전 "추가 확진자가 2명이 늘어 누계 91명이 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의 집계와는 확진자 소관 지역 따라 차이가 있다.
추가된 확진자는 부산 90번(56), 91번(24) 환자다. 동래구에 거주하는 90번 환자는 경남 72번(66) 환자와 접촉 과정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 환자는 창녕에 거주하고 있고, 현재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72번 환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91번 환자는 이탈리아에서 지난 4일 국내로 귀국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관련 의심 증상으로 지역의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숫자는 현지시각 10일 오후 6시 기준 1만149명이다. 사망자는 630명으로 사망 치명률은 6.2%대다.
며칠 동안 진정세를 보이던 부산 지역에서 다시 확진자가 나오자 보건당국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입원 치료 중인 환자 가운데 중증 소견을 보인 경우도 늘었다. 고신대복음병원 1명, 부산대 병원 4명 등 5명의 환자가 증상 악화로 인공호흡기 등을 부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집단 발병 가능성이 우려됐던 요양병원, 재활병원, 온천교회 등은 코호트 격리와 격리에 대한 해제가 잇따랐다. 온천교회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던 자가격리자는 대부분 해제 절차에 들어갔다. 해운대구 나눔과행복병원(166명), 아시아드요양병원(39명)은 모두 이날 0시 기준 코호트 격리가 해제됐다.
이에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전 9시 나눔과행복병원을 찾아 코호트 격리를 이겨낸 환자들을 격려하고 클린존 인증 스티커를 부착했다. 오 시장은 오후에는 서은숙 부산진구청장과 함께 부산진구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아 점검에 나선다.
현재까지 증상이 사라져 두 번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부산지역의 완치·퇴원 환자는 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