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 콜센터 직원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당일치기로 제주를 여행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서울시 동작구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A씨(40대·여)가 지난 7일 제주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즉각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제주도가 동작구로부터 통보받은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발현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90명이나 집단 발생한 서울 구로 B콜센터 직원이었고, 제주에 오기 전인 6일 콜센터를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코로나 증상이 발현됐던 3월4일 자택인 서울시 노량진1동의 삼삼돈까스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 1시40분 지하철을 이용해 영등포구로 이동, 한 회사에서 면접을 봤다.
퇴근을 하면서 구로구 콜센터에 떡을 나눠주고, 버스를 타고 노량진 다이소로 이동했다. 이후 오빠집을 방문한 후 자택으로 귀가했다.
3월5일 오전 9시에 지하철로 구로 콜센터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했고, 6일 마지막 근무를 한 후 구로 콜센터에서 퇴사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45분 서울에서 제주행 아시아나 OZ8915편을 이용해 일행 없이 제주에 입도했다.
오전 10시에는 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제주기사정식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했고, 오전 10시 35분께 동일주노선 버스를 타고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로 이동했다.
오후 2시 50분에는 유드림마트 함덕점을, 오후 3시에는 함덕리 소재 포엠하우스펜션을 들렀다. 오후 6시36분에는 GS25함덕골든튤립점에서 라면으로 식사를 했다.
이후 함덕에서 버스를 타 공항으로 이동했고, 오후 9시 10분에는 김포행 아시아나 OZ8996 항공편으로 돌아갔다.
A씨는 8일 하루 종일 자택에 머물고, 9일 코로나 19 증상이 심해짐에 따라 서울시 동작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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