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힘든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단체들이 재능기부에 나서는 등 '꽃 선물, 응원하기' 캠페인에 나섰다.
사단법인인 한국화훼학회, 대구그린시티포럼, 인간식물환경학회, 한국화훼단체협의회 등 4개 단체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꽃을 구매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모금을 통해 모은 기부금으로 경북화훼연구회 및 경남 김해대동농협 소속 농가들이 생산한 꽃을 구매해 꽃바구니를 만들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환자, 자원봉사자 등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들은 '꽃은 사랑입니다', '꽃은 위로입니다', '꽃은 힘입니다' 등의 메시지를 담은 꽃바구니를 전달하고 졸업과 입학 시즌 판매에 타격을 입은 화훼농가에 도움을 주고자 재능기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 4개 단체 회원들은 지난 11일부터 대구경북 의료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꽃 선물을 보내기로 하고 지역 화훼농가에서 생산한 장미, 프리지아, 유칼립투스 등의 절화로 250개의 꽃바구니를 만들어 우선 대구의료원과 영남대의료원 대구가톨릭대학병원, 경산중앙병원, 포항의료원, 각 구군보건소 등에 선물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두 학회 관계자들이 용인 남사화훼집하장에서 500개의 화분을 포장해 경북대병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보냈다.
그러면서 "꽃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사랑이나 위로를 전하는 가장 좋은 매체"라며 "일상에 꽃이 들어오면 건강 증진·치유 효과가 있다"고 일상에서 꽃 소비를 권장하기도 했다.
송천영 한국화훼학회장은 "졸업과 입학 시즌을 준비했던 화훼농가들이 꽃 가격 폭락으로 위기에 처했다"며 "꽃 선물 캠페인으로 화훼농가에 도움을 주고 국민들에게 위로의 힘을 주어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영희 대구그린시티포럼 회장도 "꽃을 구매함으로써 화훼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꽃을 받은 의료진과 환자, 국민들이 위로받고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꽃 선물 응원하기 캠페인은 꽃 선물을 받으면 2곳 이상 선물하기, 꽃 선물을 받거나 기부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 이들 4개 단체에 직접 연락해 기부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