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과 관련해 미래통합당 부산지역의 최종 대진표가 나오고 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부산 10곳을 포함한 부·울·경 지역 선거구 23곳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현역 의원 가운데서는 부산진구을 이헌승 의원이 이성권 전 의원과 황규필 전 한국당 농림해양수산위 수석전문위원과 대결에서 승리했다. 전 새보수당 대표였던 하태경 의원도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조전혁 전 의원을 꺾었다.
동래구는 김희곤 전 해수부장관 정책보좌관이 서지영 전 청와대 행정관을 눌렀고, 연제구에선 이주환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김희정 전 의원과 맞붙어 이겼다. 수영구는 전봉민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이 이종훈 전 부산MBC 보도국장, 권성주 전 새보수당 대변인과의 3파전에서 본선에 진출했다.
같은 3인 경선 지역인 기장군에선 정동만 전 부산시의원이 김세현 전 한국건설경영협회 상근부회장, 정승윤 현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이겼다. '김형오 사천' 논란이 일었던 부산 중·영도에서는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이 강성운 전 김무성 의원 정책특보를 누르고 경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서동구와 사하갑의 경선은 최종적으로 결선까지 간다. 서동구는 곽규택 변호사와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이, 사하갑은 김소정 전 사하구의원과 김척수 전 시의원이 19일까지 결선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헌승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보수 통합 이후 하나를 내세우고 있는데 경선 결과로 당내 혼란도 막을 수 있다고 본다"라며 "앞으로 본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극복을 위해 여야 할 것 없이 이 정국에서 벗어나도록 힘을 모아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은 "해운대 주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대한민국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탈락한 후보들을 향해 "우리는 하나이고, 미래통합당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